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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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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8일-봄재촉 비촉촉


BY 사교계여우 2017-02-18

2월18일-봄재촉 비촉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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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의 쿠데타가 매서웠다.
봄은 가고 겨울이 다시 집권한 줄 알았다.
 
 칼바람에 거리는 숨죽였고 봄꽃은 움츠렸다.
입은 얼어붙고 손발은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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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꽃샘추위가
봄이 오는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

 

다시 거리엔 생기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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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과 민중이 그랬듯이
봄은 언제나 승리한다.

 

얼마 뒤면 들판의 이름 없는 꽃들이
봄의 자유를 만끽하며 흐드러지게 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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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 물이 풀리고 봄바람에 새싹이 돋는다는
우수가 내일인데 날씨는 엄동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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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시린 날씨가
오늘도 이어지고 눈 소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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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따뜻한 날씨에 녹았다가 다시 얼었다가,
새끼줄에 엮여 찬바람에 몸을 맡긴 과메기도 아니고….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엔 오메가3 지방산 등
영양가가 풍부한 과메기로 체력 보강을 하는 것도 좋을 듯.

 

얼마 뒤면 과메기도 다음 겨울을 기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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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산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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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악보가 그려진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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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구두들이 그려져 여심(女心)을 흔드는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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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지붕이 두 개인 우산이 있다면
 세상 살기가 참 정답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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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아내, 연인과 함께 비를 피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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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우산은
희망을 담은 노란색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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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날씨가 지분거려도 찌푸리지 말자.

 

이건
봄비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