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에세이방을 들어왔다.
그런데......
정다운 이름들은 안 보이고
특정한 한사람의 글이 도배를 하다싶이 하고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어쩌다가 에세이방이 이렇게 썰렁한 방이 되었을까?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 놓던 그 방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개인적으로 요즘 많이 바빴다.
인생 제2장을 준비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바쁘다.
밤이되면 떡실신이 되어 쓰러져 잘 정도로.
컴퓨터도 켤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몸이 피곤하니 아무 것도 할수 없었다.
다행히 하고자하는 일이 잘 풀려
몸은 고달파도 신이 난다.
아직 이 방에 고백하기에는 시기상조인 듯해서
조금 더 있다가 고백하려고 한다.
둘째는 이미 러시아에서 공부를 잘 하고 있고
교수님한테 인정도 받고 있다니 반갑고 다행이다.
이 방이 전에처럼 여러님들이 들어와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위로하고 응원해 주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다.
낯설고 뜨악해서 들어와지지가 않는다.
사람사는 모습 거기가 거기지 뭐 별다를까?
실수할수도 있고 넘어지기도 하고
기뻐서도 울고 슬퍼서도 울고
다 같은 엄마입장에서 자식들 잘되면 박수도 쳐 주면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내 일이나 남의 일에 여유로운 눈길을 줄 수 있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각을 세우기보다는 한발 더 물러서서
느긋한 시선으로 바라볼 때 지혜도 생기리라.
이 방 지킴이 님들이 돌아오는
반갑고 정다운 에세이방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다들 어디계세요~
바쁜 중에 저도 자주 올테니 돌아오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