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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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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원하다


BY 새우초밥 2016-10-14

 

 

   시장에서 국밥 집에 앉아 따뜻한 국물 한번에 들이키는것이 최고,

   날씨가 쌀쌀할때 군고구마 생각나듯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저녁에 밥 먹을려고 냉장고 열어보면 일주일동안 항상 같은 반찬,

   이럴때 집보다는 밖에서 외식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어떤날은 1900냥 고깃집에서 3인분 주문해서 먹고

   또 어떤날은 빨간 다대기 없이 뽀글뽀글 끊여나온 돼지국밥 국물을 한번

   숟가락으로 마셔보면 캬...역시 이 맛이야라고 외친다.

 

   그나마 투석하기에 마음껏 맛보는 행복이다.

 

   예전 중학생시절 친구 집에서 하루는 친구하고 친구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도가니탕안에 깍뚜기 넣고 밥넣고 고기 넣고 뜨거웠지만

   한번에 한번씩 먹던 기억이 있는데 입이 행복해지는 순간,

 

   투석하면서는 국 그릇 한손에 들고 줄줄 마시지는 않지만

   가끔 여름철에는 한 손에 국 그릇 들고는 후후 불어가면서 마시고 싶다.

   그래서 가끔 몇번 마셔보기도..

   그나마 더워서 땀으로 배출되기에 ..

 

   올 겨울에 한번 그런식으로 해봐야..

   돼지국밥에 깍뚜기 넣고 밥 넣고 식혀가면서 먹어봐야지라고...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뜻밖의 말,

 

       "아 시원하다......"

 

   따뜻한 국물을 마셨는데 시원하다는 말 나오는걸 보면 신기할뿐,

   아 시원하다 그 뜻은 식도를 타고 흘러내리는 국물이 너무 좋기에 나온

   표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