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4일째인 어제 청소를 마치고 할머니의 경로당
외출을 돕고 있는데 복지사 선생에게 전화가 왔다.
아파트 현관으로 내려 오라길레 어제 따님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했으니 뭔가 해답을 갖고 왔겠지.
내려가니 박카스를 들고있다 얼른 건네시며 " 힘드시죠?"
하며 웃으시더니" 어제 밤새 생각을 해봤는데요 어르신들은
뭘 해달라고 했다가 거절 당하시면 굉장히 서운해 하세요 ".
하시기에 선생님 어제 제말을 잘못 들으신거 아닌가요?
할머니가 해달라는게 아니고 딸이 엄마를 시켜서 이야기
한거라니까요 . 확 ,,,, 불쾌해 진다 .
그랬더니 하는말이 " 제가 이일을 8년차 하고 있는데요
그런거 저런거 다 따져서 되고, 안돼고를 구분 짓다보면
일을 창출을 못해요 특히나 처음 하시는 분들은 교육 받은
것과는 다르니 적응을 잘 못하시는데 어느정도 지나다 보면
에이 ! 그래 내가 양보하지 하면서 넘어가 지거든요" 한다.
전 그렇게 생각안해요 할머니는 보행이 불편해서 신고
다니는 운동화 딱 그거 한 켤레인데 신발장에 가보세요
의류매장 한다는 딸의 구두만 가득한데 그걸 닦아 주라구요?
했더니 " 신발장을 매일 닦는건 아니잖아요? " 한다 .
어이가 없어서 "그냥 제가 그만 둘께요" .했다.
물룬 센타들이 대상자 한명이라도 더 유치 할려고
요양 보호사들에게 케어하던 분들을 모시고 오면 얼마를
더 주겠다고 까지 한다는 등 시중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건 알지만 그정도로 대상자들 모으기에 애 쓰는지는
몰랐네요. 하며 쳐다보니 잠자코 말이없다 .
어젠 아니라고 따님하고 통화 하겠다고 해놓곤
오늘 맘이 변해서 나를 회유하러 왔다는건 그 센타의
운영 방침이 한눈에 보이는데 말해 뭣하겠는가 ?
잠자코 있다가 다시 나를 보면서 하는말이 " 1시간이나
1시간 반이면 청소는 다 끝나시잖아요" . 하길레 그렇지요
대답하니 보호자들이 남는시간에 해달라는데 그걸 안해
줄거면 뭣하러 오느냐고 그럼 올필요 없다고 하거든요.
그 사람들도 다 돈을 내고 필요해서 이용하는건데요".
이용하는 금액 그건 재산 정도에따라 차등 부과 되는건데
이용자들은 겨우 몇만원 이지만 전 국민이 의료보험료에
강제 부과해서 걷어주는 돈인데 참내 ,,,, 이사람 복지사가
맞나싶다 . 이사람이 생각하는 복지는 대상자집에 가서
요양보호사는 파출부를 해주고 자기는 수수료를 받고
그럼 끝이다 . 나 한사람이 이야기 한다고 무뎌진 사람
들의 의식이 달라 지겠어요? 그래도 선생님이 생각하는
복지하고 제가 생각하는 복지하고는 좀 다른것 같네요
.저는 오늘로 이 서비스 종료 할께요 .이따가 사무실로
가서 제공 기록지 가져다 드리고 정리 하겠습니다 .
인사를 하고 올라가니 단장을 마친 할머니는 경로당을
가시고 아들은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가방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 오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언제 끝나냐고
원래 12시 까진데 지금 끝났어 나 퇴직 당했다.
친구를 만나서 지금까지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그사람 나보고
1시간에서 1시간 반이면 다하고 남는 시간에 가족이 요구
하는걸 왜 ? 못해주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어느 주부라도 가사
노동을 날마다 3시간씩 청소로만 풀~로 하는 주부가 있겠냐??
나는 우리집 신발장도 걸레질 안해봤다 . 넌 어떠냐?? 마지막
으로 내가 그 딸이라면 백발의 거동이 불편한 노모가 혼자
있는데 나대신 말벗도 해주고 지켜 봐 주는것만 해도 감사히
생각할 일이라 여기는데 그엄마를 이용해서 자신의 소중한
구두님을 보호하겠다는 그딸의 의식이 참으로 놀랍다 .
수입 브랜드인 유명 의류매장을 운영한다는 딸이
가게보랴 수영하랴 골프치랴 친구 만나랴 하루에 과연 엄마
하고 세시간씩 마주앉아 살펴 보겠는가? 누군가 나를 대신해
내 엄마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함께해 준다는것을 고마워 하긴
커녕 국민 파출부로 사용 하겠다는 발상과 그에 화답해주는
기관 이라니 가관이다 .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제대로 쓸때
라야 진정으로 좋은 제도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