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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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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만 읽는 사람과 교양서적만을 읽는 사람


BY 새우초밥 2016-08-30

 

 

  한참 무더위가 가마솥의 뜨거운 열기처럼 몇날 몇일을 계속 사람들을 지치게 하던

  지난 8월초,

  작년에도 더웠지만 올해처럼 더운해는 처음이라서 작년에는 선풍기 작동 시켜가면서

  그래도 시원하게 견디어왔지만 올해는 선풍기 작동 시켜도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시간은

  겨우 몇분,

  시골에서 살았으면 시원한 대청마루에 누워서 시원한 바람을 친구삼아 놀았을것이고

  원두막 안에서 시간을 제지 할 수 없을 만큼 하루종일 낮잠을 잤을것이다.

 

  어디 피난갈곳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니 마트밖에 없다는 생각에 평소 잘가는 대형마트에서

  쇼핑하고 나오는데 내 눈에 보인은 모 기업체의 중고서점이 보이길래 들어가보니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살맛난다고 할까.

 

  그 이후 난 먼 거리를 마다하고 지하철 타고 중고서점으로 발걸음했는데 그곳이 바로

  나에게는 알뜰한 피서처였다.

  그동안 집에 책장에 보관하였던 책 한권을 가방속에 넣고 생수와 폰 그리고 지갑만을 가지고

  중고서점에 들어가서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는다.

  그런데 어느날 쇳소리가 들리기에 옆을 돌아보니 어느 중년신사가 철제바구니에 6~7권으로

  보이는 책들을 올려놓았다.

 

  곁눈질로 쳐다보니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교양서적과 또 다른 전문화된 교양서적이 보인다.

  그 순간 소설책 읽어가는 내가 혹시 내가 너무 질적으로 떨어지는것은 아닌지

  비록 2~3초의 짧은시간이였지만 그래도 책 읽는 사람들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들이

  다르기에 난 개념치않았다.

 

  어떤 사람의 철제바구니에는 쇼펜하우가 어떠고 세계사의 경제흐름의 본바탕을 알려주는

  책들이 들어가 있는데 사실 나의 책장안에는 전부 소설책밖에 없다.

  예전에 친구 집에 갔을때 우연히 큰 바구니안에서 프랑스에서 발행하는 르몽드 신문과

  전문잡지가 있는것을 보고 잠깐 보았는데 전문잡지는 세계사의 흐름을 세세하게 보여주는데

  마치 학창시절 받았던 사회과부도의 세계판을 보는것 같았다

  친구가 르몽드 신문을 보면서 세계를 이해할까 그리고 전문지식을 쌓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소설책을 읽는다고 세계관이 떨어지는것이 아닐것인데....

 

  중고서점에서 한참 소설책을 읽어갈때 옆 사람이 잠깐 자리비웠을때 남겨진 책을 보니까

  어렵다.

  에리히 프롬이라는 작가의 소유냐존재냐라는 제목의 책인데 과연 저 책 읽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그래서 폰으로 어떤 책인지 찾아보니

 

  에리히 프롬미국 신프로이트학파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이다.

   프랑크프루트학파에 프로이트 이론을 도입,

   사회경제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고

   이 3자의 역학에 의해 사회나 문화 변동을 분석하는 방법론을 제기하였다.

   저서에 《자유로부터의 도피》, 《선()과 정신분석》등이 있다.

   역시 철학책이다.

 

   철학하니까 학창시절 친구가 읽었던 책 한권이 생각난다.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때 친구는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었을까.

  물론 난 책 제목을 보고는 외면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