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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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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얼음물 한 컵


BY 새우초밥 2016-08-01

 

 

    지난 금요일날 저녁식사후 껌 한참 씹고 있을때 나하고 10년동안 얼굴보는

    간호사가 지나가면서 껌 하나 줄라는 말에 하나 줬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돌아서면서 커피줄까 물 줄까 뭐 마실래여라고 말하길래

    얼음 하나 띄운 찬물 하나 부탁했습니다.

 

    그 간호사가 23살로 처음 왔을때 생각나는것이 세월이 흘러다보니

    이제 33살이 되었고 불만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다른면에서는 이야기를합니다.

   

    투석하기전 물 한컵 받아서 tv 앞에 놔두고 식사하면 간호사들이 물을 주는데

    보통때는 식사하면 물 조금 마시지만 tv 앞에 두었던 물을 그대로 있는것이

    보통인데 약 복용할때 마시는것뿐,

 

    그런데 지난 금요일에는 얼마나 간절하게 마시고 싶었는지 종이컵에 얼음띄운

    찬물을 천천히 마셨는데 아 역시 이맛이다.

 

    15년전,

    처음 투석할때 동창들 모임을 맥주집에서 하는데 저는 그때 사이다 마시고

    친구들은 생맥주를 마시는것을 보고는 시원한 찬물 마시고 싶은 마음에

    500짜리에 얼음이 춤추는 생맥주잔에 찬물넣어서 마시는데

    정말 투석초기에 물 때문에 문제가 될지라도 그 시간만은 정말 마시고 싶었기에~

    다행히도 다음날 투석하는데 몸이 많이 불지 않았고 그날의 소원 덕분인지

    그날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었고 수분조절은 알아서....

 

    요즘처럼 무더운 날에는 시골 원두막 안에서 차가운 수박 먹으면서

    생맥주 한잔 마시면 그것보다 더한 행복이 없을것이고

    그늘이 드리워진 원두막 안에서 낮잠자는 여유까지..

    어린시절 할머니 따라서 복숭아 과수원에 가서 복숭아 가져와서 먹는데

    몸이 괜찮을때는 복숭아 먹으면 설사하지만 투석하면서 복숭아 먹을때는

    설사가 없는것이 투석하는것이 과일먹는 순간까지 바뀌게하는 효과가...

 

    얼음 하나가 간절하게 생각나는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