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보려고 나섰다가
숨이 턱턱막혀 어지럼증이 나더라구요
뭘 잘먹은것도 아닌것 같은데 구역질이 자꾸나고 ....
간단한 과일 몇개 먹었을 뿐 였는데 왠 구역질이 자꾸 나냐구여~
사위부부는 내려온다고 해쌓제 이일을 우짜면 좋노 말이지예
깨끗한 이부자리는 남편집에다 갖다놓고 반평정도는 족히 차지 할 빨간흔들의자는
이미 내집에 갖다놓고 백년손님 맞으려고 착착 준비중에
자꾸 어지럽고 손발이 풀리고 다리는 힘이 없어 그 자리에서 쓰러질것 같고.
시장가다 택시를 타고 도로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확실히 나는 마음만 강했지 몸은 약한 여자다.
집에 돌아와서 에어콘을 틀어놓고선 그대로 혼절했었나보네요.
그래도 정신줄이 안돌아 오니 우짜면 좋노 ? 남편에게 전화를 했스요.
한참 바쁘다네요
남편도 자기가 초대한 백년손님 맞으려 일을 마무리하고 굉장히 바빴나봅니다.
씅질을 화라락 내네요 즉 버럭질이지요
요즘 이런 남편은 '지랄방구'라 합니다.
나도 모르게 맥풀린 말로 아파서 못하겠다 니 맘데로 하이소 ~
빨리 병원가라고 지랄방구를 껴댑니다.
그리고선 나더러 너 안와도 된다. 너하고 무슨 상관이냐 합니다.
무슨 청천벽력 같은소리가 한두번은 아니지만 그말에 그만 기절 할 뻔했어요.
약국에가서 우황청심환 한병을 털어넣어도 진정이 안되니 ...
딸에게 전화를 넣었어요"딸아, 엄마가 너무 힘들다. "
딸은 금방 알아듣고 상황파악에 들어갑니다.
엄마는 지나친 스트레스나 아빠의버럭질 ,너무 잘할려고하는 완벽주의 이런것들이 주어지면
시도때도 없이 스르륵 쓰러져 버리고 응급실로 가고...엄마 쉬어 쉬어 ...
그리고선 아빠에게 전화를 했나봐요.
우리에게 잘 하려하지말고 엄마에게나 잘 하고 잘 돌보고 돌아다 보라고 잔소리 좀 했겠죠.
남편은 딸바보이니 안 보아도 그림입니다.
사위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장모님, 저는 괜찮아요. 푹 쉬쉬고 괜한 신경을 쓰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
"사위야 ~ 정말 미안하데이 내가 가끔 시도때도 없이 이렇게 힘들때가 있네 "
아들보다 더 친밀하게 나를 털어놓고 있더라구요.
이래서 장모 사랑은 사위 인가봅니다.
이런게 사랑이 아닌가 싶네요. 나의 딸 부부는 서로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내딸을 사랑하기에 장모의 아픔까지도 이해를 하더라구요.
어제 링거와 기타 약으로 지금은 좀 진정이 되었지만
사위에게 미안한 마음은 금할수가 없네요.
3층 언니가 그랬어요 " 자네는 온실속의 상추네. 노지에서 그냥 큰 화초는 아니다. "
더운날 부모님들은 자꾸만 약해져 간다는건만 아시면 해서요 ~ 나의 컨디션이 좋아지거나 아니면 추석때 만나자고 할려구여 ^^
제가 키우는 열대어 어항속 입니다.거꾸러 올라가도 멋있네요 ~ 시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