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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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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그녀가 여기 있겠지...찾았다..사랑해...."


BY 새우초밥 2016-07-17

 

 

 

   군 입대전,

   남자들 보통하는 그 수술할려고 혼자 아닌 친구 모시고(?) 동네 병원에 갔습니다.

   평소 잘아는 외과인데 의사분이 인자하시고 그래서 동네에서는 참 자상한분으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보험카드 가지고 개인병원 들어서는 순간!

   창구에 있던 간호사하고 바로 저 멀리 바닷속에 있던 전기 뱀장어가

   저에게 전기를 보냈는지 그녀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지지릭~~~
   서로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것 수술할려고 들어갔다가 남자, 여자하고 첫눈에 반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그것 수술하고는 나오는데 일주일후가 바로 입대..진해로..

 

   3일동안 치료가는데 하루 날 잡아서 그녀에게~

 

      "저 나 기다려줄 수 있어요?"

 

   이 말에 그녀도 기다려줄께요~~

 

   오 할렐루야...부처님 관심보살...

   나도 이제 사랑이 시작되는구나...그래 인연은 있는거야...

 

   일요일 아침에 병원들어가면서 그녀 머리감고 있는것까지 보았으니..ㅋㅋ

 

   그때는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한달후..검은머리 짧게 깍고 얼굴은 마침 영화 뿌리에 나왔던 쿤타킨태의 얼굴처럼

   병원에 들어서니..그녀가 반갑게 맞이한다.

 

   그리고 그녀하고 그 이후 몇번 연애를 했습니다.

   해군부대가 바로 제가 사는 동네 있었으니까요 ,

   밤에 초소근무서면 그녀가 바로 저기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했던 그 시절,

   담벼락 넘어서 15분만 걸어가면.....

 

   시내 남포동 지하상가 어느지점에서 만나기로 해놓고 훈훈한 마음으로

   그녀 만나러 가는데 연애하는 심정은 가심이 쿵딱 쿵딱거리는것일까.

   맴미 덜덜 떨린다.

   분수대 약속장소에 가보니까 그녀가 아직 도착전,

 

   조금후 그녀가 옆에서 웃고있는데..캬..역시 인생 다 얻어버린 기분이다.

   역시 이 맛에 인생 사는겨~~~~

 

   하루는 부대쪽으로 편지가 오기를 한 여름에 혼자 방안에 있는데 외롭다고..

   사랑한다고.....

 

   남자라면 이 편지 읽는순간 바로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을것인데..

   독야청청 어둡게 보이는 밤에 초소안에서 그녀 편지 읽고 또 읽는다.

   멀리서 불어오는 부산항 바닷바람이 짜지도 않다.

 

   그리고 8개월후,

  

   버스타고 가는 밤에

   한 남자는 창밖을 응시하면서 슬프고 이게 현실인가 싶은 마음에...

   젠장 꿈이였으면~~

   한 여자는 나를 잊어달라고 한다

 

  몇번 그녀 병원으로 갔지만 그때마다 거절당하는데 그 마음이란~
  

  거문고 별자리의 주인공 오르페우스가 사랑하던 아내가 죽었을때

  그녀가있는 지옥으로 그녀를 데리러간다.

 

  산 사람은 절대 오지 못한다는 지옥,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거문고를 타는데 그 소리에 지옥인들은 아내를 내여주면서

  절대로 밖으로 나갈때까지는 돌아보면 안된다고 ...

  그래서 사랑하는 아내를 다시 현생으로 데리고 나오다가 햇빛을 보는 순간

  그만 돌아보게 되었고 아내는 다시 지옥으로~~~

  그래서 다시 내려가서 온갖 음악 연주해봤자 그녀를 다시 볼 수 없었는데

  나도 그런 심정이 아니였을까.

 

  어제 토요일 비오는날,

 

  평소 사용하던 치약이 홈플러스와 lg 생활건강 합작으로 나오는 치약이 있는데

  3주전부터 평소 잘가는 홈플러스 해운대에 없다.

  그래서 지난주에 시내 홈플러스 9개 지점중에서 4개 지점을 돌면서 찾아보았지만

  웬일인지 없다.

 

  나에게 잘 맞았던 치약이였는데...

 

  그러나..그래도 한번만 더 살펴볼 마음으로

  지점 한곳을 더 찾아가는데 있으면 좋겠지라는 마음으로...

  2층으로 올라가면서 치약 코너로 돌아서면서 들어가는 순간,

 

  아~~ 있다..

  역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왔는데 정말 치약보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원래 이 상품은 3개 묶음에 3500원에 파는 상품인데 마침 1400원에 세일중

  그래서 3묶음 9개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성과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도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가는데

  치약 그것이 뭐라고..이리도 흥분되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