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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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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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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어머니


BY 이루나 2016-07-12

5년전 대장 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두개 잘라냈다 .

재 작년 건강 검진때는 위가 모양이 안 좋다고 조직을 떼어 냈는데 다행히

미란성 위염 이라면서 약을 한달 복용했다 . 작년에 목에 이물감이 심해

다시 위 내시경을 했더니 위산이 역류가 되면서 줄이 쭉쭉 가 있었고 헤리코박터 란

놈이 산다고 했다 . 역류성 식도염에 어쩌고 저쩌고 또 약을 한달간 복용했다 .

의사 선생님 말씀이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2년에 한번씩 대장 내시경을 해야

한다면서 작년에도 검사하길 권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 위와 대장을 한꺼번에

건강 검진까지 했다 . 5년전에는 그렇게 아픈줄 모르고 했는데 수면 주사를 맞고도

통증이 심했다 .

 

검사가 끝나고 까무룩히 잠이 들었는지 간호사가 다가와서 어머니 일어 나세요

내시경 결과 보러 가셔야지요 한다 .식도와 위에 염증이 있어서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오면서 전날부터 하제를 복용하고 밤새 화장실

출입을 한데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대리를 부를까 잠깐 고민 하다가 그냥 시동을

걸고 출발 했는데 급한 전화와 문자가 와있다 . 통화를 하다가 해결이 안되서 직접

쫒아가서 해결을 하고 휴우,,,, 기다시피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이 밥달라고 기다린다 .

 

오늘 낮에 딸 아이와 점심을 먹는데 건강검진은 잘 받았냐고 묻는다 .

엄마가 42세에 처음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우편물을 받아들고 기분이 묘하더라

이제 내 나이가 몸 관리를 해야하는 나이구나 실감은 안나지만 그때는 키 158cm 몸무게

55kg 시력 좌 .우  1.5  그러던 엄마가 키 154cm 몸무게 59kg 시력 좌 .우 0.4 게다가

마취 할때도 어머니 수면약 들어가요 하더니 깰때도 어머니 일어나세요 하더라 ㅎㅎ

몆년전에  휴대폰 매장을 갔는데 젊은 청년이 어머니 어머니 하는데 적응이 안되서

친구에게 녀석이 내가 그렇게 오래 돼 보였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머니래 했었는데

이젠 어딜가도 다들 어머니란다 이제 엄마는 전 국민의 어머니시다 .

나의 긴 이야기에 딸이 히죽이 웃는다 .

 

10년 후에는 전국민의 할머니가 되어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