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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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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란다 !


BY 이루나 2016-06-04

대학교 앞에 원룸을 짓기 위해 기존에 건축물을 철거 하는데 멸실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기에

시청에 들러서 서류를 작성하고 철거전 사진 . 철거중 사진 . 철거후 사진을 제출해야 하는데

메일로 보내도 된다기에 마침 최근에 홍도를 거쳐 흑산도를 여행하고 온 사진과 고려산

사진까지 모두 컴퓨터에 올려놓고 싶은데 내가 휴대폰 사진을 컴퓨터에 올릴줄을 모른다 . 쯧...

 

몇해전 .... 딸을 시켜서  올려 놓은걸 끌어다가 내 블로그에 넣어 정리는 했었다.

다른 사이트에 있는 내 사진들도 아이디를 치고 들어가 내컴 바탕화면에 옮겨놓고

블로그에 차례대로 정리는 했는데 요걸 어떻게 하는건가? 일단 휴대폰에 컴퓨터와 연결하는

짹을 꽂아놓고 한참을 드려다 보다가 도저히 모르겠다 ,,,,하는수 없이 딸을 불러 부탁했는데

" 줘봐" 딱 한마디 하더니 혼자서 내 휴대폰을 조물락 거리더니 네이버 아뒤가 뭐냔다?

가르쳐 줬더니 조금 있다가 화면 가득 사진이 떠 있었다 .

 

조곤 조곤 가르쳐 주는게 성가시고 귀찮으니 지가 후딱 해치운거다 .

" *현아 니 머릿속에 있는것을 엄마 머리에 심어 줘야지 니가 후딱 해치우면 엄마는 어떻게 배우냐?'

하는 내말에 나를 휙 돌아보며 하는말 " 뭐 얼마나 하겠다고 " 하더니 휭 하니 제 방으로 가버린다 . 

순간 왈칵 서운했다 . 언젠가도 한번 그런 식으로 하더니 저것이 지가 그만큼 할때까지 내가 얼마나

투자를 했는데 저렇게 단칼에 잘라 버리나 생각 하다가 화면을 드려다 보니 네이버 클라우드란

프로그램 이었다 . 다시 네이버 초기 화면에서 네이버 클라우드 이용하기를 터치해서 읽고 또 읽고

혼자 1시간여를 씨름해서 사진도 올리고 수정도 하고 기어이 배웠다 . 알면 별거 아닌것이 모를땐

왜 그리 어려운지,,,

 

한편으론 딸아이가 이해도 된다 . 만 22살이 보는만 56살의 엄마는 무지하게 늙어서 이런 온라인 생활은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이라 판단 했을지 모른다 . 하지만 딸아 그건 아니란다 니가 볼때 엄마가 아무리

늙어 보여도 엄마는 아직 할일이 많단다 . 모든것을 정리하고 앤딩 노트를 쓸 나이 쯤 되면 그땐 이런

골치 아픈 문화에서 내 스스로 비켜 서 있으마  휴대폰이 막 보급되고 나는 엄마에게 문자 보내는 걸

가르쳐 주고 싶어서 여러번 시도 했었다 . 우리 엄마는 내가 그걸 왜 하냐며 거부했고 끝내 엄마는

걸고 받기 밖에 못하는 구식 할머니가 되었다 . 가끔 엄마까지 낀 모녀 단톡을 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

때로는 직접 통화 보다는 문자가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누구 할머니랑 통화를 했는데 전화 번호를

모른단다 . 저장 하는 법을 모르니 찾아도 찾아도 모를수 밖에 .....나는 그런 엄마가 답답 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사회에서 나로서는 그런 딸 아이의 사고가 못내 아쉽다 .

내친김에 엑셀2010 기초반을 신청해서 6월7일 부터 배우기로 했다.

딸아 ... 엄마가 잘 배워서 너한테   뻐겨 볼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