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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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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기 1편 ^^


BY 모란동백 2016-05-19

​​남편의 환갑을 축하하며

그동안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주어 감사하면서

여행길에 오르는 길은 남편이나 나나 감회가 새롭고

둘이서 오붓한

여행길이 처음이라

무척이나 설레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신혼여행도 제대로 못 다녀온 지난 신혼시절이 생각나

느을 마음 한켠에 둘이서 오붓하게...

자식들이 보내주는 여행을 한껏 즐기고 와야지 해가며

부푼 마음을 억지로 진정시켰지만.


제주공항에 내리니 점심때 였어요.

여행길은 원래가 고프잖아요 ? 뭘 먹을래 ? 하고 묻는 남편은 그때 까지만 해도 다정했어요.

즉문즉설이 뭐가 필요합니까.즉답 갈치구이..!! ^^

어쩌면 갈치구이 먹으러 제주도를 갔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남푠은 그 비싼걸.. 뭐어때요. 여행길은 돈 쓰라고 있는건데.

그래야 현지인들도 먹고살지 . 해가며 갈치구이 맛집을 검색하고 있는데

어느 식당에 도착을 하더라구요.

무슨 국수집이라뇨. 뭐요여 !! 국수 먹으려 제주까지 왔다요 ~?

거기서부터 의견이 분분해지며

에라이 그러면 그렇지 니가 언제 내의견 들어 주었니 ? 

국수식당에 들어섰어요.

 

나의 입은 이미 뾰루퉁입니다.

메뉴에 무슨 고기국수, 비빔국수,멸치국수...기타등등

비빔국수를 시키려다 아무래도 뭐가 캥겨서 직원에게 물어 보았어요.

난 비빔회국수를 상상 했거든요

오마이갓 그게 아니라 비빔국수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네요.

 

어머 !! 저 멸치국수로 해주세요.


내리자마자 먹는 것 부터 서로가 꼴 불견이었나 봅니다.

난 갈치구이가 아니여서 속상했고 국수식당에 들어가서 고기국수는 왠지 부담스러워

비빔으로 했다가 멸치국수로 바꾸니 남편이 하는 말

" 너 돼지국밥 먹잖아 ? " 남편의 비아냥

흥,칫 뽕 이다 그래 니 잘났어요


먹긴먹어도 맨정신엔 못먹지

쐬주 한잔 곁들여야 먹지 이렇게 시작된 장미의전쟁(부부싸움)의 전조증상에

난 마음이 벌써 부르르 떨리더라구요

이런걸 노이로제라고 하죠.


남편하고의 식사는 꼭 나를 체하게 했고 불안했으며

가시방석에서 먹는 기분이였길래 먹기도 전에 체한것 기분이었지만

아흑 ~ 멸치국수는 어린날 엄마가 해주었던 진하고도 속까지 내려앉히는

멸치의비린내를 만끽하며 굵은 국수가락에 나는 퐁당 빠지고 말았네요.

"아주 그릇속에 얼굴을 넣지 그래 !" 남편의 왈 이였어요. 


맞네요 돼지고기에 잔뜩 신경이 예민해진 난

진한 멸치의 칼슘이 들어가니 마음이 진정되었으며

뼈속까지 칼슘의 맛을 들이켰답니다.


그 다음 코스로 옮기는데 여기서 저의 무식이 완전 탄로납니다.

길게 쓸 수도 없고 연재해야 되어요

그만큼 우리는 쌓인것이 많아서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도 이혼을 할까 ? 말까 ?

처음이자 어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신혼여행일까 이혼여행일까 많이 고민됩니다만

쓰면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이제 여독이 좀 풀려서요

글이라고는 할 수없지만 걍 읽어주세욤 ㅎㅎ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