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달 정말 지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한번 한다면 해 보자.
배둘레햄탈출에 여러가지 건강수치 정상화
남편이나 아이들한테
물렁하고 우스운 엄마 안 되기.
밥그릇을 정하고 어른 숟가락으로 딱 3~5숟갈
반찬은 저염식으로
아침은 사과반쪽 저지방우유 한컵
율무볶은거와 무가당 시리얼 한숟가락
대신 점심과 저녁은 잡곡밥으로.
물은 통팥과 율무를 볶아서 차로 만들어 놓고
오며가며 수시로 마셨다.
냉수보다는 실온이나 온수로 마시기
매일 바나나는 1~2개씩
검정콩 쪄서 멀린걸로 간식 대체
외식 할 기회가 있어도 나온 음식 반만 먹기
가능하면 튀긴 음식 안 먹고
빵이나 떡은 통곡물로 한 것이나 쑥으로 한 것만 먹기
정말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줄이고 절제했다.
그 결과 무려 5KG을 빼는데 성공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체중계에 올라가는걸로 하루를 시작했고
혈당과 혈압체크도 철저히 했다.
엄마와 오빠가 당뇨병을 앓았기에
가족력이 겁이났고
지난 번 혈액검사에서 약간의 위험군에 속한다고 들었다.
그 때 담당의사가 체중을 줄이면 그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며 체중을 줄여보라고 했다.
그래서 강아지 말티즈도 한마리 얻어왔다.
저녁 운동 때 데리고 다녔다.
매일매일 줄어드는 체중을 보며 신이났다.
몇달을 두고 운동과 식단조절로
서서히 뺀 체중이라 얼굴에 주름살도 없다.
피부탄력도 더 좋아진듯하다.
갑자기 확 줄인 체중이 아니기에
더 의미가 있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트롤수치도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약처방을 할 단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절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정신이 확 돌아왔다.
이 나이에 조절을 안하면 더 큰일을 겪을 수 있다.
할머니들은 밥을 너무 적게 먹는다고 걱정이 많다.
고거먹고 어찌 일을 하냐고.
일꾼은 밥심으로 일을 한다며 난리시다.
과체중은 모든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5KG이나 뺀 체중도 아직 과체중이다.
그거야 뼈대 탓이다.
워낙에 통뼈에다가 뼈대 자체도 굵다.
이건 순전히 조상 탓이다.ㅋㅋㅋ
표준체중에 맞게 빼면 완전 허수아비몸매가 되고 말거다.
지금부터는 이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
올 연말까지 뺀 만큼만 더 뺄 작정이다.
그리고는 그 몸매 계속유지하기.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림없기
한 사이즈 더 작은 옷이 들어가니 얼마나 신나던지
더 신나기.
애초에 미용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덤으로 몸매까지 살아주니 더 신난다.
밤에 거실에서도 그냥 푹 퍼져 앉아서 텔레비젼을 보지 않고
서서 이리저리 몸을 돌리거나
당겨주고 굽혀주고 에너지가 소비될 동작들을 한다.
서서히 조금씩조금씩
내 몸 안의 불필요한 지방들이 빠져 나올 때 까지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할 계획이다.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렇게 착실하게 하는 내가 대견하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