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0명모집, 사흘, 심심한 사과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153

독한 마음


BY 그대향기 2016-05-14

 

 

 

 

지난 몇달 정말 지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한번 한다면 해 보자.

배둘레햄탈출에 여러가지 건강수치 정상화​

남편이나 아이들한테

물렁하고 우스운 엄마 안 되기.

밥그릇을 정하고 어른 숟가락으로 딱 3~5숟갈

반찬은 저염식으로

아침은 사과반쪽​ 저지방우유 한컵

율무볶은거와 무가당 시리얼 한숟가락

대신 점심과 저녁은 잡곡밥으로.

물은 통팥과​ 율무를 볶아서 차로 만들어 놓고

오며가며 수시로 마셨다.

냉수보다는 실온이나 온수로 마시기

매일 바나나는 1~2개씩

검정콩 쪄서 멀린걸로 간식 대체

외식 할 기회가 있어도 나온 음식 반만 먹기

가능하면 튀긴 음식 안 먹고

빵이나 떡은 통곡물로 한 것이나 쑥으로 한 것만 먹기

정말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줄이고 절제했다.​

그 결과 무려 5KG을 빼는데 성공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체중계에 올라가는걸로 하루를 시작했고

혈당과 혈압체크도 철저히 했다.

엄마와 오빠가  당뇨병을 앓았기에

가족력이 겁이났고

지난 번 혈액검사에서 약간의 위험군에 속한다고 들었다.

그 때 담당의사가 체중을 줄이면 그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며 체중을 줄여보라고 했다.

그래서 강아지 말티즈​도 한마리 얻어왔다.

저녁 운동 때 데리고 다녔다.

매일매일 줄어드는 체중을 보며 신이났다.

몇달을 두고  운동과 식단조절로

서서히 뺀 체중이라 얼굴에 주름살도 없다.

피부탄력도 더 좋아진듯하다.

갑자기 확 줄인 체중이 아니기에

더 의미가 있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트롤수치도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약처방을 할 단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절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정신이 확 돌아왔다.

이 나이에 조절을 안하면 더 큰일을 겪을 수 있다.

할머니들은 밥을 너무 적게 먹는다고 걱정이 많다.

고거먹고 어찌 일을 하냐고.

일꾼은 밥심으로 일을 한다며 난리시다.

과체중은 모든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5KG이나 뺀 체중도 아직 과체중이다.

그거야 뼈대 탓이다.

워낙에 통뼈에다가 뼈대 자체도 굵다.

이건 순전히 조상 탓이다.ㅋㅋㅋ

표준체중에 맞게 빼면 완전 허수아비몸매가 되고 말거다.

지금부터는 이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

올 연말까지 ​뺀 만큼만 더 뺄 작정이다.

그리고는 그 몸매 계속유지하기.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림없기

한 사이즈 더 작은 옷이 들어가니 얼마나 신나던지

더 신나기.

애초에 미용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덤으로 몸매까지 살아주니 더 신난다.

밤에 거실에서도 그냥 푹 퍼져 앉아서 텔레비젼을 보지 않고

서서 이리저리 몸을 돌리거나

당겨주고 굽혀주고 에너지가 소비될 동작들을 한다.​

서서히 조금씩조금씩

내 몸 안의 불필요한 지방들이 빠져 나올 때 까지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할 계획이다.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렇게 착실하게 하는 내가 대견하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