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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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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이 뭐길래


BY 마가렛 2016-04-28

4월 27일 11시 10분 현재 서울시청광장에는 신기한 그림이 펼쳐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 이색행사가 눈 앞에 보이는데

다름아닌 서울시와 스타벅스가 함께하는  '서울 꽃으로 피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민에게 환경과 자연사랑에 힘쓰자고 약속하면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꽃을 나누어 주는 행사다.

벌써 몇 년째 이어오는 행사라는데 난 이번에 알았다.

그것도 우연히 인터넷에서 서울에 가 볼 만한 명소를 찾다가 '서울도서관'이 눈에 띄여 검색해보니

옛 서울시청을 서울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그래서 서울도서관에 가보자 하고 집을 나섰는데 이런 행사가 눈 앞에 펼쳐 질 줄이야.

더욱 놀란 것은 행사가 11시부터 진행되는데 일찍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엄청난 사람의 띠.

나도 이번 기회에 텀블러나 하나 받아 볼까 싶어서 줄을 섰는데 앞에 계신 젊은 할아버지가 장애인이시다.

앞으로 이동할 때 마다 움직이는 몸짓이 어설퍼서 보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젊은부부가 알바학생에게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할아버지 부터 텀블러를 받게하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아침 일찍 부터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건 곤란하다고 답한다.

그것 또한 맞는 말이다.

할아버지는 서 있기가 힘이 드신지 저쪽에 앉아  있다가 오신다고 하시며 자리르 뜨셨다.

스벅 텀블러가 꼭 필요하신가?

당신이 필요하신건가? 아님 손주에게 선물하시려나?

우리나라 사람만 유독 스벅을 좋아한다는데 할아버지도?

혼자 괜한 생각을 하다가 가져온 책을 펼치며 차례를 기다렸다.

옆에 선 대학생 두 명은 알바한는 곳에서의 해프닝을 즐겁게 이야기 하고,

뒤에 서 있는 커플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다림이 무료한지 "책이라도 가져올껄"하며 후회하는 소리가 들렸다.

눈은 책에 귀는 주위의 말소리에..집중력이 좀 떨어지긴 했다.

 

책이란게 참 요긴하다.

언제 어디에서나 읽을 수 있고, 무료한 시간도 예방할 수 있고.

그래서 난 집을 나서면 무조건 가방에 책과 장바구니를 필수로 넣는다.

 

행사 진행은 꽃과함께 찍은 나의 사진을 보여주고,

나만의 싸인을 해서 이벤트 그림에 스티커를 붙이고

꽃화분이나 꽃씨를 받고

행사장 앞에서 인증삿을 찍고

10종류의 스벅 텀블러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완료!

시간은 좀 걸렸지만 내 뒤로 많은 사람이 줄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꽃화분은 들고 다니기 거추장스러워 꽃씨로 대신 받았다.

스위트바질이라는데 내가 잘 키울 수 있으려나...

 

서울도서관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했다고 하니 곧바로 회원증이 발급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서관이니 만큼 넓고 쾌적하고 열람석은 390여석이고

서적은 30만여권 보관하고 있단다. 1층과 2층이 연결되는 계단에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

더욱 느긋하고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1층부터 4층까는지 일반, 장애인, 디지털, 세계자료실까기 되어있고

5층은 행복한 카페와 공원이 있어 휴식하기도 그만이다.

오늘은 서울도서관에서 책을 조금 보다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도였지만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 제대로 도서관을 이용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