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방걸레질 하다가 티브를 켰어요
M방송에서 하는 '기분좋은날' 방영되고 있더라구요
오호 !! 쎄시봉 오빠야 님께서 출연하셨네요
걸레질 멈추고 쎄시봉 오빠들이 펼치는 작은 공연에 또 심취해서
손뼉치며 시청하며 맘 껏 웃고 울고 있었는데.........왜냐면 영남 오라버님 때문에 ㅋ
얼마짜리냐며 저번 공연에 십만원씩이나 주고 라이브에 한껏 취했던 그날이 떠오르네요
봄 이라 그런지 싱숭생숭하고 남편하고 화해모드라고 하지만
이 남자는 어디로 잠적했는지 지 혼자 놀기에 바쁘네요.
이 좋은 봄날 ...
애들 아빠이기에 그나마 참고 살았던 그 사람과
팔짱끼고 벚꽃놀이에 가려고 사두었던 가벼운 운동화가 울고 있어요
끝없는 벚꽃길을 걷고 싶었거든요
다시 한번 웨딩마치 올리 듯......리마인드 웨딩 뭐, 이런거 있잖아요
그러나 부질없는 꿈을 꾼 듯
꿈에서 깨어나니 울리지 않는 전화를 기다렸던
내가 부끄러워 애꿎은 걸레질만 부지런히..... 왜 삶의 길은 끝이 없는거야
20대 소싯적에 '끝이 없는 길 '이란 해맑은 노래를 들려주셨던
청초하고 아름다운 음색의
그녀가 방송에 나오시네요.
깜짝 놀랐어요. 근거없는 예지력은 누가 말리나요 .
박인희님 나오셔서 '끝이 없는 길'을 직접 들려주십니다.
그때 그시절
시낭송에 최고를 보여 주신님의 모습을 보니 울컥 ~
'목마와 숙녀' 를 노래하듯 들려주시던 아름다운 음색에 반해서
그때부터 시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 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 일까 ? ....'
어쩜 이 소중한 귀절이 내인생을 얘기하듯 음악처럼 귓가에 맴맴돕니다
영남 오라버님은 여전히 '모란동백'을 부르십니다.
자신의 추모곡 으로 정해 놓은 이 노래가 왜 나를 울리는지요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때 누군가가 나를 추억하며 이 노래를 불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모란동백
'끝이 없는 길' 삶의 여정을 끝맺는날.
나를 잊지 말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