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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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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발머리와 떡국


BY 모란동백 2016-02-14

​남편이 설 전날 나를 초대한다 

연휴가 긴 탓에 날짜 개념없는 내가 그냥 남편집에 가서

주는데로 먹었다.

음 ~~~~~~ 으음~~~~~ 해가며 칭찬을 해주어야 뭘 얻어 먹을거잖아

 

아침 일찍 배가 고프네

남편에게 먹을거 달라고 하니

벌떡 일어나 곰국을 끓였다며 주방에서 시끌벅적이다

떡국을 끓여주는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세수하고 머리감고..........

잔소리 시작되다

아침인데 둘 밖에 없는데 무슨 깔끔을 떠냐고

좀 더 있다가 씻어도 될터인데.....게으름이 솔솔 피어 오른다

 

박박 씻었다.

머리는 자기가 쓰는 샴푸쓰고 린스는 안했다

아............근데 이 남자 머리를 안감았단거야

어이없는 쌈질을 또 했다

해마다 설날이면 쌈닭같이 잡아 뜯어 먹으러 야단법석이다

머리 꼬라지가 그게 뭐냐고 또 태클8을건다

파마끼가 다 풀려 거의 생머리이지만 딸내미 시집보내려 부지런히

머릴 기르고 있는 중 이라 그리 단청치 못함을 인정하긴한다.

그러나 감은 머리를 안감았다고 우기는 영감이나

기가 찬건 마찬가지다. 산발머리 란다 ㅎㅎㅎ 내참 웃겨서.....

멋지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졌을땐 한마디 칭찬도 없더니

이제는 대놓거 산발머리라며 자쥰심 송귯으로

내마음을 찔러댄다.

난 말이지 옷과 머리에서의 단정함에서 기를 받는다.

 졸지에 산발머리여자가 되고 만 서글픔에 글 한편 올린다

그건 그거고 사골국과

시골서 뽑았다는 떡국

요래조래 맛을 보며 남편이 끓여주는 떡국에

음~~~~티브에서 맛있는 비명을 나도 질러보며

엄마가 끓여 주었던 떡국의맛을 몇년만에

맛보니  

음음 으으음"~"~ 나도 비명이 질러지며

미워도 고와도 내신랑이 최고(?)인것 같다.   

이 일이 설날에 일어난 일  ...........멀쩡한 머리 산발이라고하고 이날이 설날 인지도 모르고

큰소리 오고가고 별걸 갖고 시시비비 하는 우리 부부를 어찌하면 좋으리까 ?

 

 

폰으로 글쓰기 하니 좀 어렵네요 올해도 잘 살아 보아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