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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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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퍼맨이다


BY 새우초밥 2016-02-04



  10년전으로 기억이 된다.

  한참 지하철타고 어디가는데 출입구쪽에 서 있었던 정말 빼빼한 여자가

  갑자기 슬로우비디오처럼 쓰러지는데 바로 앞에 서 있었던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예고도 없이 일어난 일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생각은 있었지만

  내 마음은 1m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20대초반으로 보이는 그녀를 일으켜세운적 같은 기억이 있고

  그녀는 다음역에서 내린후 승강장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는것을 보면서

  내 몸은 다음역으로 달려가는 전동차에 몸을 싣고 있었지만 생각은

  바로 앞 역에서 내린 그녀 생각뿐이였다.

 

  요즘도 가끔 지하철 타고 갈때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예전처럼 바로 앞에서

  그런 일 생기면 또 내 몸이 얼음이 될지 아니면 순간적으로 힘을 발휘하여

  상대방을 도와주는 수퍼맨이 될지 잠자리에서도 생각하기를 그런 사람 만나면

  난 말없이 도와주고 그 자리를 떠나는 상상을 한다.

 

  몇 일전 지하철역에서 발을 잘못 움직이면서 선로쪽으로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보고는 승강장에 있었던 젊은 군인 하나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었다.

  그리고 그분을 다시 승강장으로 올려드리고는 홀연히 그 자리를 떠났는데

  어제 그리고 오늘도 뉴스에서는 화가 치미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도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몸을  던지는

  의인들이 많는데 난 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수퍼맨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때 좋은 일 때문에 그 젊은 해병은 국내 모 기업에 특채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역시 사람은 다르구나 싶고 난 웬지 반성하게 되었다.

   내 아무리 잘 났다고 하면 뭘할까 그런 장면을 보면 몸이 움직이지 않는데..

   가끔 인터넷으로 교통사고 장면을 보게 되는데 마침 유튜브를 통하여

   11살 아이가 공중파 화면으로 보여지는 한 장면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응급실에 실려왔다.

 

   그 아이 옆에 의료진 8명이 붙었고 심장이 멎기를 몇 차례 반복하고

   그 아이 엄마는 실신을 거듭한다.

   그 아이 상태는 횡단보도에서 멈추지 않는 차에 부딪치면서

   5m나 날아가면서 머리가 깨어지는 중상을 당했고 결국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숨을 거두게 되었다.

   부모님이 우는 모습에서 나도 눈물이 흘러내린다.

   만약에 아이가 달려오는 차를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에 슈퍼맨이

   그 아이를 구했더라면 한 생명이 허무하게가는 일은 없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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