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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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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눈물을 연기로 뿌린다.


BY 새우초밥 2016-01-23

 

 

        '우리 헤어져"

        "아니 왜?"

        "난 니가 이제 싫어졌어 그러니까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마"

        "갑자기 왜 그래..."

 

   햇빛이 강렬하게 비추는 날씨가 정말 좋은날 오후에 여자가 남자에게 뜻하지 않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 영화속에 나온다.

   갑자기 사랑하던 여자에게서 이별을 선고받은 그 남자는 생각지도 못한 이별이다.

   아마도 비라고 엄청나게 내렸다면 이별을 종용받았던 그 남자는 자신을 버리고 떠나가는

   그녀를 보면서 빗물속에 자신의 눈물을 뿌렸을지도 모른다.

   서로 호감이 있기에 교제를 시작했고 사랑하게 되었던 두 사람에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헤어지자는 충격적인 선언을 하는 순간이다.

 

   남자는 떠나가는 여자를 보면서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녀 집 앞에서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지만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순간

   남자는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진 낙엽을 손에 쥐고는 그녀의 창문을 한번 바라보며

   쓸쓸히 그녀 집 앞에서 사라진다.

   사랑했던 마음이 지나가는 고물상 트럭위로 날리는 순간이다.

 

       "우리 헤어져요"

       '왜?
"

   시내에서 데이트 잘하고 커피숍에서 들어야했던 말이다.

   나도 군입대하고 7개월후 뜻하지 않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맞이했다.

   그녀의 이유는 고향에 남자친구가 있다는것이 이유였다.

   타지에서 간호사 생활하다보니 외로움에 나를 사귄것이 이유였는데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나에게는 정말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다.

 

   남녀가 사귀다가 헤어질 수 있는데 이유가 다양하지만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강요당하는것은

   정말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기고 나도 그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몇일동안 그녀 일하는

   병원 앞을 서성였지만 여자의 한번 돌아선 마음은 돌릴 수 없었다.

   첫눈에 반해서 사귀고 되었고 군 입대 몇일 남겨두고 기다려줄 수 있냐는 말에

   그녀는 그때 나를 기다린다고 했고 훈련소 갔다오고 자대배치 받고는 몇일 후

   처음으로 시내에서 설레이는 데이트를 했었다.

   친구를 기다리는 마음보다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떨리는 마음은

   사랑을 해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마음이 아닐까.

  

   서로 공감을 나누고 정을 나눠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는 즐겁다.

   그러나 반대로 헤어짐에 아파해야하는 그 순간은 절벽위에 서 있는 깃발과 같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은 한 순간에 지워지는 지우개의 흔적과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