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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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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콩 놀이


BY 미오리 2015-12-23

노랑콩 놀이

 

노랑콩 놀이 


가을이 어떻게 갔을까?

눈으로 가을을 노래하던 날 노랑콩은  콩깎지가 되어 입을 벌려 윤이나는

노랑콩을 입에 물고

입을 벌리기시작할때 난 노랑 메주콩하고 친구가 되었다

아궁이 가득 장작 불을 지피고 이글거리며 뜨겁게 타오르는 아궁이속에

내안의나도 불사르며 콩과 열심히 놀았다

진하게 냄새를 뿜어내는 청국!

그속에 내맘도 그렇게 물드리며 한가닥의 머언

그리움도 절구통속에 함께 짖이길때  주르룩 실오라기를 내보이며 청국의 진맛을 보며

신바람나게 즐거웠고 푸욱 삶은 콩으로 나는 찧고 엄마는 메주틀어 넣어서

성형을 하며 메주를 처마밑에 주렁주렁 매달아 바람이 전해오는

세상이야기도 듣고 따뜻한 햇살에 몸을 녹이며 익어가는 메주를 보며

지내는 시간......

어제 저녁 잊엇던 문자하나 날와 보니

내일은 병원가는날 !

장롱 깊숙히 넣어두웠던 친구가 벗어주고간 예쁜 겨울 외투를 입어보며 

주머니속에 손을 넣고

영화표 두장을 만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