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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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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조기


BY 마가렛 2015-11-25

요기 조기 

 

조금은 측흥적인 것을 즐기는 나는

가을을 걷기운동과 함께 즐기자는 마음에 경복궁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며칠 전에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요즘 핫한 빵집을 알게되었다.

일찍이 알았던 빵집도 있었고 그날 처음 알았던 빵집도 있었지만

오늘은 점 찍어 놓았던,

나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효자베이커리를 가보려고했다.

그런데 지나가다 본 곳이라​ 또렷하게 기억이 나질않아

나를 책망하면서​ 네이버의 힘을 빌려 찾아갔는데

왠걸 넘쳐나는 사람 때문에 빵을 살 수가 없었다.

서촌을 돌고 다시한번 찾아갔지만

역시나 줄은 멀리까지 길었다.​

콘 브래드와 무화과 빵이 인기라는데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지...ㅠ

요기 조기

1951년생이니, ​60년 이상이 된 대오서점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책방이다.

예전에 참고서나 헌 책을 팔고 샀던 곳인데

지금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어

보존하고 있다.

운영하시던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할머니의 고집으로 지금껏 유지하고 있는데

책은 사고 팔지 않는다.​

재미난 것은 실내를 들어가려면 뽑기를 사먹거나 차를 마시면 되는데

대오서점의 유지비로 사용된단다.

나도 어렸을 때,

동네 작은 책방에다 헌참고서 팔아서

그돈으로 만화책을 엄청나게 봤었다.

만화책에 몰두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동생이 밥 먹으라고 찾아온 적도 있었지..ㅎ​

그덕분에 만화그림도 곧잘 그리곤 했었다.

 

 

요기 조기
​​주태가에 자리잡고 있는 아기자기한 작은 카페들이 많아서

서촌은 좋다.

한참을 걷다가 수제 베이글을 만드는 카페에서

 크린베리 베이글과 향긋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아팠던 다리에 힘이 솟는다.​

통인시장을 지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을 들고

줄서는 모습이 왜그리 정겹게 느껴지는지...

통인시장 내에 있는 고객센터에서 엽전을 사서 시장에서 판매하는 반찬을 도시락에 담아서

고객센터 2층 카페에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주말이라 카페의 자리가 부족한지 문닫은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서서 도시락을 아주 맛나게 먹고 있다.

넘쳐나는 사람으로 지나갈 수 가 없어서

"잠깐만요, 지나갈께요~"

하면서 녹음기를 틀었다..ㅋ

시장이라도 이렇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볼거리를 제공하면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게다.

다음엔 좀더 여유있게 와서

빵도 듬뿍사고,

윤동주 하숙터도 찾아가 보고,

박노수 미술관,

이상의 집도 가 볼테다.

서촌은 정겨운 이웃같아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이다.​

며칠 전 친정을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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