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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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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의 어느날 시골집 작은방에서 보았던것


BY 새우초밥 2015-11-19

 

 

   사람들에게 하나 있는것은 바로 호기심이다.

   그리고 뭔가 들추고 싶다는 마음이 있게 마련이고 나중에 결국에는 보게 되는데

   어떨때는 허탈할때도 또 어떨때는 너무 잘 보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린시절 시골 큰방 벽 앞에는 어떤 천 하나가 있었는데 할머니는 그안에서

   항상 뭔가를 꺼내셨고 마치 보물상자처럼 보였던 그 벽안의 물건들,

   키가 작았기에 못 보았지만 키가 조금씩 자라면서 그안에 뭐가있는지 보게 되었을때

   그때의 호기심이란 정말 어떻게 말 할 수 없지만 그안에 들어있는것이라고는

   사탕하고 여러가지 물건들이였다.

   크게 기대하고 보았던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망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작은방에서 앨범 하나를 발견하면서 또 다시 호기심이 올라온다.

   어떤 앨범인지 천천히 열어보니 고모들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시절의 얼굴이 보인다.

   아직 결혼전인 사진인데 청초한 얼굴에다 그래도 조금은 시골풍의 의상,

   70년대 여고를 다녔던 고모들 머리스타일은 흔히 여고생들이 많이했던 갈래머리였다.

   흔히 70년대 얄개시리즈에 등장하는 하얀 교복에다 청아하게 보이는 얼굴,

 

   그리고 앨범속에 붙어있는 단풍잎들이 보인다.

   여자라서 그런지 소중하게 앨범속에 붙여놓았는데 단풍잎안에는 추억 그리고 사랑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는데 지금으로 보면 낡은 아날로그속의 추억이라고 말하겠지만

   그시절에는 취신 유행의 추억을 쓰는 방법이 아니였을까.

 

   그때 난 나도 나중에 성장하면 낙엽을 가지고 추억을 만들어봐야지라는 상상했었는데

   30년이 지난 현재 그때 소원을 지금 나는 실천하고 있으니..

   그시절 무언의 약속이 성공한것이 아닐까.

 

   고모들의 추억을 나의 추억으로 가져오면서 낭만적으로 해보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