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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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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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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이야기


BY 모란동백 2015-11-04

​십자수가게를 운영할때 바로 옆가게 언니는 가발가게를 하였다.

그 언니의 딸내미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식장에 가지를못해 못내 아쉬워하다

눈도 괜찮아지고 해서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축의금 넣고 언니를 찿아보았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언니나 나나 많이도 늙었네.

서로 반가워 하며 지난얘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지나가시던 어느 할머니가 뭐좀 보란다.

 

그렇잖아도 ​앞날이 답~답하니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도 대책이 없는 남편과 나

5000을 놓으랜다. 손으로 꼽으신다. 당사주 ?? 그정도야 우리엄마도 잘 보았지

날더러 선생님이야 ? 아뇨. 공무원 사주이네 . 권력을 누려야 멋있게 살았겠는데.

천 만지는 직업을 가졌지 ? 네. 십자수가게가 천만지는 직업이잖아. ​앞으로도 천만지는

직업을 가지면 잘 되겠네. 앞으로 대운이 10년 남았네. 애들 생년월일. 자식복은 엄청나네.

남편복은 지지리도 없네. 남편생년월일대라. 네. 이사람은 가정을 꾸리면 안될 사람이네.

스님팔자야 ~. 굉장히 외롭고 고독한 사주네. 아주 즐기고 있네 ~. 오마나 어쩜 그리

잘 아세요 ? 남편이라 생각 마란다. 마음으로 버리란다.기대도 하지 말란다. 그렇잖아도

생과부 30년이예요 ㅜ,ㅜ 열녀문 세우게 생겼어요. 그래도 요즘 조금 달라지긴하네.

가정의 중요성도 알고. 어머 어쩜 그렇게 잘 아세요 ?

(하기사 향수도 사주고 예전보단 살갑게 군다)

혹, 여자는 있어요 ? 바람기는 없네. 스님팔자라니까. 네에~

자네는 애들 복으로 살 팔자네. 10월~내년 1월2월 경사가 있겠네. 네 ~ 딸이 시집가요.

사위 대봐. 네 ~. 오 ! 이사람 사주 좋다. 딸하고 부자로 아주 잘 살겠네. 다행입니다.

아들대봐 네 ~. 음 ~ 이제까진 잔걱정 많이 했지만 뜻하고자 하는일 앞으로 술술 잘 풀리고

장가 갈일이 1~2년안에 생기겠네. 나에겐 내년에 문서 쥘일이 있고 좋은 일이 있을거니

기다려 봐. 이상 할머니가 봐주신 나의 사주팔자얘기이다.

 

사실 난 나의 사주를 꾀고 있었다. 자식복이 있다고 보는곳마다 그랬으니

자식을 위하여 나의 전부를 던져버렸다. 남편은 난 이제 버리기로 하였다.

가엾은 사람. 지지리도 복없는 사람. 부모복도 아내복도 없는 불쌍한 중생.

그렇게도 기다려

주는데도 모른다. 바보같은 사람.....

이제는 나에게는 남편은 없다. 홀가분하다

 

휑해져버린 정수리 머리가 보기 싫은지 언니는 힘내라며

정수리쪽 가리는 가발을

얹어 주면서 새삶을 살아도 괜찮을 나이이니

삶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랜다.​

 

그래 언니 그럴께 ~​ 새롭게 태어난 기분으로 살거다.나에게 우울증을 선물해준

남편은 없다. 난 지금 우울증에서 벗어나 산뜻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믿을것도 못믿을것도 없는 사주팔자. 이만큼 살아보니 80% 는 맞더라는거......

​언니네 가게 주변에 비어있는 가게가 있어 마지막 직업으로 소일삼아

옷가게를 해볼까 싶다....... 딱 10년동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