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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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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야기로 전해 들었던 어느 노인의 고독사


BY 새우초밥 2015-10-07



 

   우리집에 일주일에 2번 제가 신장 장애인이다보니 요양보호사분이 오십니다.

   이젠 가족처럼 지내는 50대 중년의 여성분인데 지난 월요일 아침 9시경에

   평소 들리는 시간이 아닌데도 들어오시기에 얼굴을 보니 좀...

 

   그분이 항상 가시는 92세 연세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아침에 할아버지 집에 가보니까 인기척이 없고 방안에 누워계시는데 아무리 불러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봤더니...돌아가셨다고.

   그래서 경찰에 연락하고 또 무연고자 모시고가는 기관에서 모셨다고합니다.

   그런데 아쉬운점이라면 그 할아버지에게 가족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중년의 딸이 있는데 할아버지 찾아뵙는것을 포기하고

   기관에는 딸이 연락하기를 나하고 상관없으니까 연락하지 마라고...

 

   저희 아버지 뇌졸중 휴유증으로 8년 고생하시다 가셨을때

   그래도 저는 온 가족이 매달리면서 일어나지 못하는걸 알면서도

   온갖 정성으로 집에 계실때는 아버지 햇빛 보면 좋을것 같아서

   하루에 2번 훨체어 태워드리면서 햇빛 들어오는 베란다에 모시고 갔습니다.

   사람은 햇빛을 봐야..

 

   그리고 아버지 드시는 그린비아 그걸 얼마나 드셨는지...

   하나 고마운것은 그때 어느 병원 방문 간호사들이 오셨는데 그분도 어느 요양자 집에

   간호사로 방문하면서 그분이 그린비아 드시는것 보고 우리집에 이런 음료 있다고 연락을..

   그리고 우리도 다른 집에 이런 음료 있으니까 드시라고 권유까지..

  

   그러니까 아픈 사람들끼리 아름아름 도와주는것이죠.

 

   그리고 가끔 병원가면 그쪽에서도 열심히 했고

   아버지 돌아가시던 8년 막판에 대형 요양병원 갔을때,

   하루에 한번씩 아버지 찾아뵙고 이야기는 못하지만 가래 뺴주고하면서 보는데

   다른 환자들에게는 오로지 요양보호사들만 있을뿐

   어떤 환자에게는 가족이 한번도 오는것을 못 봤습니다.

 

   어떤 환자에게는 가족들이 항상 오는데 또 어떤 환자는 홀로 병원에 있다가

   돌아가시고...

   사람 사는것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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