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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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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BY 산골향기 2015-10-07

여름가뭄에 죽은 듯 고요 하던 호박이 찬 바람이 일면서 여기저기 달리기 시작 한다

 

예쁘고 맛있게 생긴 녀석을 골라서 풋고추와 마늘 소금 과 갈치를 넣어서 찌개를 해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호박을 한 개씩 선물 하면 저마다 와맛있겠다 갈치랑 해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하는고로

 

갈치를 재래시장에서 사서 같이 끓였더니 너무 맛있는게 아닌가

 

원래 생선을 많이 먹어 오다가 후쿠시마 사태 이후론 좀 찝찝 해서 통 안 먹고 있다가

 

생선이 너무 먹고 싶어서 견디기가 힘들었다

 

갈치는 먹갈치가 국내산이라고 하였다

 

그것도 약간 껍질이 벗겨진듯 한 게 맛이 있었다

 

 

호박은 조기와도 잘 어울린다

 

봄부터 가을 까진 거의 밭에서 나는 걸 먹고 산다

 

겨울에는 말려 두었던 걸 먹거나 사먹으면 되고

 

이번 주에는 호박꽃이 별로 보이질 않은 걸 보니 이제 호박도 다 되어 가는 모양이다

 

특히 호박은 여성에게 좋아서 자궁암 예방에 효험이 크다는 말도 있다

 

여름엔 애호박을 먹고 겨울에는 늙은 호박으로 죽도 쑤어서 먹고 부침개도 해먹고 즙도 짜 먹으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