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3악년 2학기 등록을 앞두고 큰녀석이
홀로 몇일간의 여행을 다녀와
폭탄선언을 했다.
도저히 지금공부하는게 싫다며 다시 수능을 보겠다한다
2016년은 너무 시일이 촉박하고 2017년 대비 공부를 해보겠다고
울며 사정을 한다.
한번만 다시한번만 수능볼때까지만 자기를 봐 달란다
그동안 중간 중간 싫다는 내색을 했지만 난 너의 성격으로 보면
힘이야 들겠지만 교사가 적성에 맞을거라 좋은 선생님될거라며
은근심리전의 압력을 넣으며 여기까지 왔다.
이런 저런 장,단점 얘기하며 소리도 지르고 울며 다시생각해 보라고
너 나이가 있는데 내후년이면 그 어린동생들과 공부하려면 너가 생각하는것보다
월씬 더 더 많이 힘들거라고....
주저리 주저리 이런저럼말 다 해보았지만 본인의 생각을 조금도 굽힐줄 모르는 아들에게
자식이기는 부모없음을 다시 절절 느끼며 허락아닌 허락을 하고 말았다
후에 원망은 아니들어야 겠기에..
어찌어찌 슬포시 잠이 들어 깨어보니 새벽4시
자는아이를 다시 깨워 엄마가 꿈을 꾸고 있는거 같다 며
몇시간전 했던말 을 또 리바이벌 해보았지만..결과는 ㅠㅠㅠ
퉁퉁부은 눈꼽띠며 일찍이 출근해 오전이 멍하게 지나갔다
저 깊은속 미어지는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아들아 응원해줄께
너뜻이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해보거라
긴시간 지옥같았던 수능을 다시준비하는 너를 바라보는
엄마는 마음이 찢어진다는 표현도 모자를 뿐이다
남들보다 몇년 늦으면 어떠하리
너가 원하는 일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