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리 바라보세요?"
"저기 창밖에 비내리는거 구경하고 있었어요'
간호사인 그녀 이름은 이슬이다 정말 이슬처럼 얼굴이 백옥 같은데 그녀 말로는 기름이 많다고...
한참 투석중에 왼쪽으로 보이는 조금 열려있는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빗소리,
이선희의 노래 한곡이 생각난다 청아한 사랑이라는 노래가 이른 봄에 내리는 빗소리하고
매치가 잘되는지 한참 바라보고 나는 빗소리가 너무 좋다.
"바라보는 모습이 외롭게 보였어요"
"내가 너무 진지하게 바라봤는가 하하.."
2층 집에 살았던 학창시절 비오는 장마철에 유리창 앞에서 한참동안 비내리는 풍경을
영화감상하듯 한참 감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 감상하는 기원은 초등학교 시절로 올라간다.
6학년시절 창가에 자리하는것이 좋았기에 창가에 주로 앉아 수업을 받았는데 비가 내리면
나도 모르게 빗소리에 이끌려 비내리는 교실밖을 바라보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방학이 되면 시골에 갔어도 비가 내리면 대청마루에 앉거나 누워서 사선을 긋듯이 내리는
비를 혼자 감상하고 기와지붕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이 만들어내는 원이 생기고
사라지는것을 신기하게 쳐다보았던 아이였다.
그러다보니 외로움을 동시에 찾아왔다 나의 초등학교시절 6년내내 여름방학때 항상 시골에 가면
아침에는 사람들로 집안이 북쩍거리지만 내낮에는 인적도차없는 집안에서 혼자
내가 할 것을 찾아본다.
시골집에서 어떤 행사 한번 치루고 나면 사람들이 북적거리다가 밀물처럼 빠져 나가면
웬지 모르게 외로움을 느끼고 나 혼자 남아있다는 마음에 마음이 울적할 수 있지만
시골 길을 걸어보고 아는 분 집에 마실을 가고 이런 저런 일들을하면서 외로움을 가지고 노는
외로움이 나를 지배하는것이 아닌 내가 외로움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바로 근처에 산이 있으니까 산에 올라가서 동네를 바라보면서 전혀 발견하지 못했던
풍경을 가슴으로 담아보고 내일은 또 어디갈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힘들게 외오움을 맞이한적은 없지만 어느날 하루는 집에 가는길에
정처없이 밀려오는 외로움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지하철역사안의 휴개실에서
천장을 보며 누워있는데 그때 심정이란 잠깐 울적했었다.
그대가 옆에 있어도 외롭다는 어느 시인의 시처럼,
사랑하는 연인이 옆에 있어도 외롭다고 말하는데 나처럼 솔로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더 외롭지 않을까.
늦 가을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만 바라보아도 외롭다고 하듯이 감정이입이 되어버리면
정말 외로움속으로 빠져들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외로움과 어느정도 동거하는 적절하게
조절하는 능력하나는 가지게 되었다.
비가 내려도 외롭고 눈이 내려도 외롭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외로움에서 허우적대는것 보다는 외로움을 가지고 노는것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