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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BY 살구꽃 2015-03-29

우리 부부가  한지붕  밑에서  살은지가. 25년이  넘어가도.. 요즘엔  그런 생각이든다.  아무리

같이산  세월이  길면 머하는가  말이다. 함께한  세월이  길다고  그사람을  속속들이  다 안다고

함부로  말할수도 없겠고. 우리는  살면서. 남 보다도  가까운  부부끼리. 가족들 끼리.  더 많은  상처를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거 같다.  지난달에  남편과의.  냉전이  있은뒤로.  내가  하나  느낀게  있다면..

 내가 너무나  남편을  많이  과대평가하고. 많이  믿고  살았었구나. 나는  당연히  내맘  같은줄 알고 나를

당연히  옆에서  제일  잘알고  나를 제일  많이  가까이서  겪어본  남편이니..당연히  나를  남보다는  더 나를

감싸주고, 내맘을  더  이해해  주겠지. 그렇게  철썩 같이  믿고  살고 있었던게..내가  한마디로  실수 였던거지..ㅠ

남편에게  맘의  상처를.  이번에  지금까지  살면서. 젤로 많이  받었던거  같다. 이젠  남편에게  거리감이  생긴다.

한번. 상처를  당하고  나니까..이젠  남편에게  솔직히  내맘을  주기가  무섭고.  맘의  거리감을  두려고  한다.

두번다시.  또 다시  상처받기  싫어서. 나도 이젠  맘이  독해지리라  내  자신을. 남편에게  그동안  너무나 

다  속속들이  까 보이고  살았던  어리석음에. 이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도다. 그러니까  당연히  예전처럼

남편에게도  애착이  안가고. 스킨쉽도  잘  안하고  싶고.  암튼  요즘  그렇답니다.  겉으로는  그냥  내속을

안보이고  아무렇지  않은듯이.  행동을  보이지만요. 확실히  마음의  정이  예전처럼은  안가게  되고요. 아니

제가  상처  안  받으려고.  내맘의  방어를  하는 거지요. 부부가  스킨쉽을  안하고  살며는  멀어지는  게지요.

아주  안하고  살수는  없는  거니까.. 의무  방어전으로  그정도의  수준으로만. 남편을  대하려고  하네요.

이제는  두번다시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어리석은일을  당하기가  싫어서요.  언제든지  남편이란

도끼가. 내발등을  찍을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살아가려고요. 정말이지  서로가  파트너를  잘만나야지..ㅠ

파트너  잘못만나서  살은  부부들이, 나중에  살면서  골이  더  깊어지고. 부부가  의사 소통이  안되고  그러다보면

마음이  식으니까.. 몸은  더  식어  버리겠지요. 드러운게  정이라고. 부부는  젊어서나  사랑으로  사는거고요.

늙어서는  정으로  사는  거라고  하데요. 내맘  같은줄 믿고.  한없이  정을  주었다가..ㅠ 이번에  제가  아주  남편에게

뜨 겁게  데인 격이지요. 누가  그랬던가요..ㅎ 인생은  연극이라고요..ㅎ 이제 부터는  더이상  남들에게고. 가족들이고  간에. 깊은정을  안주고  살려고요.  역시나   그래야만  내가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안받고  사는거고요.

역시나  세상에  믿을거는. 내 자신 뿐이고요. 가까울수록  더  믿지말고. 약간의  거리감을  항시  유지하라고

제  자신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항시  주입하고  살려고  요즘. 제맘을  그렇게  강하게  다지고  있답니다.

내가  있어야  이세상도  존재하고. 내가  우선은  살아야만이. 가족들도  있는  거니까요.. 세상에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가  정답인거  같아요. 그래서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고  사랑으로  대하라는 말이  생긴거겠지요. 암튼. 사람에게  정을  안주고  사는게  어렵고.  내자신도.  외롭고  고독해지는거  저는  익히  잘알고  있어요.

겉으로는  안그런척. 여우  조연상  감으로  이제부터는  저도  바보처럼  안살고. 약게  살아야  겠다고..요즘 그러고서  제자신을.  컨트롤  하고  있답니다,  아들놈에게  제가  늘  그래요.  너는.  네 아빠 처럼  살지말라고요.

남자는.  정말로. 배짱이  두둑하고. 속이  넓어야죠.  아내를  감싸주는  속이  넓은  남자가  진정한  남자지요.

여자가  하자는대로  순순히  따라가  주는  남편들이.  현명하고. 아내에게  사랑받고  살수있는  지름길이죠.

어리석은  남편들이.  아내에게  폭력을  쓰려하고. 지고집  대로만.  가족들을  다스리려  하는  그런  남편들은

늙어서. 마눌이고.  자식들에게  왕따  당하기  쉽상이란거  어리석은  남편들은  모르지요. 우리  서방이  그정도로

머리가  꽉  막히고  그렇진  않은데요..ㅠ 암튼. 제가 요즘. 예전처럼  안대해  주니까요..ㅎ 겉으로야  제가  그냥

말하고.  안그런척  하니까요..ㅎ 몸으로  시위  하고있답니다..ㅎ 저도  느끼겠지요..ㅎ 못느껴도  할수없고요..ㅎ

마누라 보다.  지엄마가.  우선인  바보같은  남편하고. 더이상  말허기도  싫고요. 더이상  안바라기로  했고요.

저도,  속으로  남들처럼.  그러고  살려고요..ㅎ  남편은  돈벌어오는  기계라고요..ㅎ 제승질을  남편이  잘못

건드린거죠.ㅎ 저를  우습게  알았다가.  큰  코  좀  다쳐  봐야지요..ㅎ 이러고  요즘  제가  살어요..ㅎ

그래도.  아들이.  남편보다  더  낫더라고요.ㅎ 저도  남편보다  아들이  더 좋고요..ㅎ 그 까짓  남편이야 

있어도  그만이고. 없으면  또  얻으면되고요..ㅎ 없으면  없는데로  살게  마련인게지요..ㅎ 안그래요..ㅎ

그러나.  어디  아들은  그런가요. 없으면  못살지요..ㅎㅎ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의  분신  인걸요..ㅎ

암튼. 세상  살이가  인생  살이가. 고추보다  맵다더니요..ㅎ 그말이  맞어요..사는게  고해란  말이  맞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