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쁜 아주머니 오랜만인데요?"
"김씨 총각도 오랜만이네 잘 살았어요?"
"그럼요 덕분에요..."
"내가 무슨..."
오랜만에 마을버스안에서 만나는 안면있는 50대 초반의 전형적인 미인형의 아줌마,
4년전 아무도 없는 마을버스안에서 휴지좀 빌린것 때문에 서로 안면을 익히고
가끔 마을버스안에서 얼굴을 보았을때 내가 먼저 인사할까 고심하다가 어느날,
그날 비가 엄청오는데 마을버스 기다리고 있을떄,
저 멀리서 누군가 가방을 이마에 매고 뛰어오는데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으니..
얼굴을 드는데....헉....미인이다...
오톡한 코에 계란형의 얼굴 눈 또한 반짝반짝 불링불링....
저런 아내하고 밤에 한 이불속에서 자는 남편은 행복하겠다 싶었으니..
"총각 또 보내?"
"어디 갔다 오시는가봐요?"
"예 병원에요..'
"누가 편찮는가 봅니다?"
"요즘 내가 몸이 좀..."
마을버스 도착하고 사람들이 한명씩 올라갔는데 그분이 앉을 자리가 없다.
평소 경노사랑에 투철한 내가 그분에게 자리 양보하니..
"이쁜 분은 앉아서 가도 됩니다"
이 말에 옆에 아저씨 날 쳐다본다 웬 싱거운 놈이라는 표정으로..ㅋㅋ
그때 난 속으로. "그래 쟈샤..나 이 줌마에게 반했다" ㅋㅋ
그리고 어제 저녁에 마을버스안에서 또 만났으니...
반가운 사람 만나면 얼마나 행복한지..
그런데 갑자기 이 줌마...신발을 벗는다 2인용 좌석에서..
"벗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내가 아가씨 아니라서 그러는거죠 아줌마라서..."
누가 그런 말을 했었다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라고..
그런 나라의 기둥이신 아줌마가 난 아가씨가 아니니까 눈치볼것 없이 벗는다면서
과감하게 벗었다.
예전에 엔진이 앞에 있었던 마을버스 타고 갈때 어떤 아줌마가 신발을 벗고는
그 따뜻한 엔진룸에 발을 올리고는 한다는 말이 아 시원하다고 하던 그분이 생각났다.
"아가씨라면 눈치보이고 못하지 다 그래도 아줌마니까...
이제 팔려 갈것도 없잖아...."
뭐 아가씨라면 어떤 남자에게 간택당할지 눈치보고 온갖 경쟁하겠지만
아줌마는 이미 동사무소 혼인란에 일찍히 난 이미 혼인한 몸이요라고 광고하지 않는가
"우리집 아저씨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뭐라는데요?"
"당신 아줌마되고 확 깬다고..아가씨 일때는 음료수 마셔도 조신하게 마시ㅗ
걸을때도 사뿐사뿐 걷더니 아줌마되더니 천방지축으로 나뛴다고.."
"그럼 저도 확 깨도 되는가요?"
"총각이? 뭐 어때 내가 한번 면사포 입지 두번 입겠어? 뭐 또 한번 입는다고 하여도
이미 한번 갔다 온 몸...안그래?"
"네 지당하십니다.."
그때 울리는 전화..
"알았어요 고기 사갈께...꼭 밥도 혼자 못 먹어..영감이.....내팔자야...
내가 이리 살앙"
미인이여도 사는건 똑 같 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