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어느 케이블 tv에서 강원도의 어느 시골 풍경을 보여주고 있을때
카메라 앞을 지나가는 한 무리의 여고생들이 보인다.
여자 리포터는 지나가는 그녀들에게 인터뷰를 시작하는데 질문이란,
"여러분 시골에서 문화혜택 받기 힘들지 않아요?"
이 질문에 그녀들은 마치 여자 리포터에게 대답하기를 그녀들은 즐겁단다.
뭐가 그리도 즐거울까,
강원도 횡성 어느 시골인데 조금만 나가면 원주시다.
서울에서 내려 온 여자 리포터의 착각이랄까 횡성이라니까 아주 시골로 착각했나 보다.
요즘에는 예전과는 달라서 도시에서 농촌으로 버스가 다니고 다른 교통수간도 발달되어 있기에
도시 구별이 없지 않는가.
80년대 시절 도시와 농촌의 생활 환경의 격차가 심하고 여자들이 즐겨입는 하얀 백바지가 유행했던 시절,
도시에 살았던 나에게 내 또래의 여고생들이 하얀 백바지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것을 보면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보았다.
그런데 어느날 시골에 내려갔는데 터미날 앞에서 우연히 한 무리의 여고생들이 지나간다.
그런데 그녀들은 하나같이 하얀 백바지를 입고 있는데 흑백풍의 농촌의 읍에서 보는
그 모습들이 마치 흑백색의 칼라를 보는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때 생각이란,
"저 애들 정말 옷 잘 입는다."
농촌에서 보는 여고생들의 모습은 그저 청바지나 입는 도시와는 좀 떨어지는 환경으로 보았으니..
도시속에서 보았던 풍경들이 흑백풍의 농촌에서는 마치 어울리지 않는 풍경으로 보이는데
물론 그건 나의 시작적인 착각이다.
그건 마치 도시속의 그 아이들을 농촌에 옮겨놓은것 같다고 할까.
그래서 사람은 때로는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꺠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