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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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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알콜


BY 모란동백 2015-03-01

나의 우스개 에세이가 값어치 없는 잡담으로만 여겨 지지 않기를요.... 

살구꽃동생이 명절치루고 한판 붙은 얘기에

동백이언냐 힘실어 주려고 글 써요

 

지나간 글 들을 읽어보니 웃음도 나오고 기가 차기도 하구여~

다시는 남편하고 싸운 얘기 안쓸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저도 못 참겠어요

 

설 연휴 들어가기 전날에 하얀머리 로맨스빠빠 애들 아빠가

일치감치 일 마치고 나를 델러 오더라구여

신났죠. 시댁도 아니갈 상황이래서  긴연휴에 별별 상상해가며 남편집으로 고고씽 ~

 

주부본능

주방으로 갔어요.

식탁위엔 고급스런 쵸코릿이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순간 희번뜩 .

발렌타이데이가 떠올라도 걍 참았어요. (어느 여자가 .....?? )

평화롭게 지낼려구요.ㅠ

베란다에 보니까 캔맥주 잔뜩 사다 놓은걸 보니 오랫만에 안해(아내)하고

회포를 풀어보려는 심사가

있었는지 냉장고 속에도 먹거리가 잔뜩합니다.

저녁밥 잘 먹고 .. 남편이 들려주는 기타소리와 흔들의자와 캔맥주...

저 분위기에 약한 여자이거든요

절로 흥겨워 노래가사가 생각나며 큰소리로 불러 재꼈죠.제가여 ~흔들흔들...

간만의 낭만에 흠뻑 취해설랑...

삼치예요.. (가사치, 박자치,음정치 ...)

 

'우리 ~~ 만남은 ~~ 우연이 아니야 `` "

부터 시작해서

"저 만치 앞서가는 님뒤로 ~~ 님그림자 밝을길 없네 ~" 그때까지 좋았어요.

 

아~ 갑자기 약간 알콜의 향이 피어오르자 ,제가여 ~

쵸콜릿이 아삼삼 눈에 밟히더라구여.초콜릿이 사랑 호르몬이 나오잖아요 .

가끔은 마트에서 구입하는 흔한 초콜릿을 잘 먹어요.

 

식탁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던 고급 초콜릿을 하나 집어 먹으며

남편에게 물었어요. 이건 뭐양양 ?? 그랬더니

남편이 하얀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ㅠ

남자가 거짓말 할땐 표정이 이상해지잖아요. 특히 이 냥반은 더 해요.

거짓말을 잘 못하는 편이죠. 30여년을 겪었는데요.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상으로 타왔다나요 ...그게 아니져 ..

여태껏 우승하면 스포츠 양말이나 테니스공,

하다못해 섬유유연제, 뭐 이런거 가져왔는데

갑자기 무슨 쵸콜릿이냐구여~ 날짜가 안맞어 날짜가..ㅠ

 

이렇게 시작된 장미의전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요

수입쵸콜릿은 내가 멋지게 던져버렸구요

기타 머리도 부숴 버렸어요.

아~ 그랬더니 이 남자가 112 에 신고를 합니다. 치졸의 끝을 보이네요.

 

경찰아저씨 두분이 오시고..

급 겸손해져서 앉으시라고 했더니 젊으신 경찰선생님은 사건화 할까요 ?

남편에게 묻고있고

이해한다는 우리 연령대 선생님은 아내의 절규를 보고 있으셨고...

 

"사건화 하세요 !! 그렇찮아도 밥 못해먹는데 감옥 들어가 콩밥이나 실컷 먹고 나오게요 !! "

 

나의 분노와 절규 였습니다.

젊은 경찰선생님은 계속 나를 달랩니다.

 

" 사모님!! 감옥은 아무나 가는게 아닙니다. 쵸콜릿 던졌다고 감옥가면 대한민국 국민들

다 감옥가야되요." 세금 축내지 마시고 그냥 참으라네요. 에혀 ~

 

간통죄도 폐지된다나요 ?  

그람 우리 순수 주부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되나요 ?

맞파람 필까요 ? ㅎㅎ 그래도 그건 아니라고 보구요.

간통죄 하나 바라보고 집 지켰더니 이 무슨 망발인지요 ?

하여튼 두 경찰 선생님은 나를 나의집으로 안전하게 데려다주었구여 ~

 

경찰차 뒷자석에 앉아서 제가 그랬네요.

" 선생님 그래도 초콜렛은 치우던지 안보이는데 숨기던지 그래야 되는거 아녜요 ? "

"그러게요. 그 부분에선 바깥 선생님께서 잘 못 처신하셨네요 "

경찰관 선생님들과의 대화였습니다.

꼬리가 길면 밟히죠.

하기사 이제는 간통죄 없어졌다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요.

 

참, 같이간 콩이는

아빠와의 못내 아쉬움이 남았는지 작은소리로 울어댑니다. 낑낑 ~

강쥐한테는 잘하거든요.나에게 보다도 더 잘하죠.

개 보다 더 못한 인생 정리 하고 싶습니다.

 

나의 힐링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대로 나혼자 살았음하는 요즘의 생각입니다.

만나서 싸우는것보다 좀 떨어져 지내면서

그리워하는게 우리부부의 인연인가 봅니다.

 

전요,

상대성이 강한 여자 입니다.

상대방과 똑같이 합니다. 착한 사람에겐 한 없이 착해지구요

별난 사람에겐 끝없이 별나요.

배려하는 하는 사람에겐 끝없는 배려를 베풉니다.

잘 난체의 극치를 달리는 사람에겐 저도 잘났거든요. 잘 난체 해줍니다.

왜냐면 그동안 열심히 살았기에 이런 철학도 나옵니다.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사람은 없다라고 생각하며 상대방하기 나름이란걸

늘 주장합니다 .내 탓이요를 거부 합니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 쓸데없는 죄의식과 홧병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당당하면서 주장 할 수있는 그런 아짐이면 좋겠습니다. 

내가 행복하여야 모든것이 존재치 않나요 ?

오랫만에 생각없는 아줌마 글 또 쓰네요.

저는 작가가 꿈이 아니니까 내키는데로 씁니다.

 

저에게 힘 실어주신 황대표님과 좋으신 님들 안부를 이제사 묻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