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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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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여자 속옷


BY 새우초밥 2015-02-10

    

 

     "손님 일단 들어와보세요 이쁜거 그리고 야한거 다 있습니다 세일입니다. 

     "아...예.."

 

  내가 늘 다니는 병원으로 이여지는 시장으로 들어가기전 보이는 속옷 가게.

  밖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형색색의 양말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앞에 사람들이 구경하면 지나가지도 못하기에 가끔은 왜 여기 내여놓았는지

  구청에 신고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그러나 지나가는건..그래도 다 없는 살림에 먹고 살자고 하는 그분의 장사라서..

 

     "저기 아버님..여기 야한 검정 여자 속옷에 있어요 보세요

      사모님이 좋아할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난 졸지에 집안 아내 하나 자식들 키우는 가장으로 되어버렸다

  그것도 4년전부터 아가씨들이나 사모님들은 아직 미혼인 나를 보면서

  나이에 맞게 아저씨에서 아버님으로 호칭을 변경시켜주었으니..  

  고마워도 너~~~~무 고맙다..눈물나게시리..

  과거시험 보러 갔던 시골 양반이 졸지에 장원급제 1등에 등극하면서 암행어사 되어서 내려오면

  그나마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난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그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갑자기 눈동자의 동공이 열리듯이 귀속으로 전해오는 그 야한 검은 여자 속옷이라는

  그 말에 뒤를 돌아보니 야!~~ 정말 야하다..레이스네..

  이거 대낮에 길거리에서 보여줘도 되는거여??

  지나가는 버스안에서 사람들이 다 쳐다볼것인데..

 

  그래도 그 장사꾼은 일단 10원이라도 더 팔아야 하기에 안면몰수도 얼굴에 철판 깔았다.

  그런데 인사만하고 돌아선다.

  왜? 그런 야한 여자 속옷을 선물로 사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

 

  그렇다고 울 엄마는 그런 검은색은 별로..울 엄마 취향을 알기 때문에..

 

  어제 투석실에서 갑자기 수액이 떨어졌다고 기계가 울리기에 내가 친한 간호사 그녀

  급하게 호출하니까 막걸리통처럼 생긴 수액통 뚜껑을 여는데 나도 모르게..

  그녀 간호사복 안에 숨겨진 검은 야한 브라 속옷을 보고 말았네...

  그리고 뽀송뽀송한 여자 살결까지 생각을....이건 아니다...

  그녀도 검은 야한 속옷을 착용하는구나..역시 그녀도.

 

  대체로 여자들은 검은 야한 속옷을 많이 입는다...tv에 나오는 걸그룹 소녀들을 봐도

  하얀 옷에 비치는 검정 야한 속옷 착용하는데 검은색은 웬지 느낌이 빨간색보다는

  더 야하게 보인다고 할까.

 

  어느날 tv에 나온 변태가 경찰서에 잡혀왔는데 그 남자 가방속에는 여자 속옷중에서

  검은색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경찰이 물었다 왜 검정색만 몰래 가져왔냐고~ 남자 왈~

 

      "경찰 아저씨요 난 검정색만 보면 가슴이 두근반 새근반 한다니까요"

      "와?"

      "글쎄요 빨간색이나 분홍색은 강렬하게 이끌지만 검은색은 웬지......"

      "웬지 모???"

      "웬지....그걸 어떻게 말을 해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정말 웃긴다 검은색 속옷이야기에 옆에서 보고 계시던 울 엄마.

 

      "지랄하네..." ㅋㅋㅋㅋ

 

  범인을 조사하던 경찰이 그 범인에게 가까히 오라고 하더니 하는 말!

 

      "사실 말이지 울 마눌 속옷도 검은색이야 그것도 레이스..."

 

  그걸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그때 여동생은 자기방에서 인터넷중에 거실에서 모자가

  왜 웃는지도 모르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데 울 여동생 속옷이라면

  검은색은 없고 색깔별로 다 있는데 그 천이 무슨 천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알 필요도 없고

  하여간 검은색은 없다.

  근데 오해마시라...난 우리집 가족들 빨래중에서 여자 속옷 그냥 아무 생각없이 널어요.

 

  그리고 가끔 홈쇼핑에서 여자 모델들이 속옷입고 출연하는 광고를 보아도

  별 재미가 없기에 다른 채널로 돌리기에 여자들이 어떤 속옷 좋아하는지 관심이 없다고 할까

  여자친구나 아내가 있으면 그 속옷 방송보면서 이거 사줄까 저거 사줄까

  이리저리 재고 생각할것이지만..

 

  병원으로 이여지는 시장 골목 첫째 어귀에 있는 그 속옷가게 사장님은 멀리 사라지는

  나를 보면서 내가 그 제품 구입할것 같은 사람이였는지 연신 사장님 사장님 불러본다.

  음...여자친구도 없는데 무슨 속옷 선물을 하나.

 

  사실 10년전 엄마 생일에 마춰서 겨울내복 하나 장만한다고 여자 속옷 가게에 들어가는데

  참 기분이 묘한것이 꼭 무슨 도살장에 끌려가는것도 아닌데 들어가는것이 ....

  마치 여자 속옷 가게는 금남의 집처럼 생기지도 않았지만 웬지 부끄러웠다고 할까

  일단 들어가서는 여자 내복 하나 부탁하면서 포장된거 하나 가지고 나오는데

  남자로써는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고 할까.

  쇠고기집이나 여타 다른 집에 들어갈때는 눈치보지도 않고 당당하게 들어가는데..

  여자들이 애지중지하게 여긴다는 속옷도 나중에 물어봐야 하나.

  이것도 남자의 중요한 의무라면 의무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