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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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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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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꼴이 반쪽이야 ..


BY 모란동백 2014-10-25

그래서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녁 미사를 드리려 있는 옷 깔맞춤해서 

동네 마당으로 걸음도 당당하게 나섰어요.

동네 초입에 있는 먹거리파는 분식집

부부가 어딜가냐고 ? \"언니 , 바람났어 ? 왜케 이쁘게 하고 나서는거야 ? \"

하고 묻네요. 난감했어요.  웃자고 하는 소리인지 분명히 압니다.

그래도 그렇지.자꾸 물어대니..



아멘 하러 간다니까 무슨 소리인지 못알아 듣습니다.

차리고 나서면 바람났냐는 말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요.

불쾌지수가 서서히 올라가더라구요. 나만 아니면되

그래도 쳐다보는 눈총은 그런게 아닌가보네요.

분을 품고 30여분 걸어야 도착하는 성당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올해 황혼이혼이 최고의지수를 달린다는

인넷뉴스에 커다랗게 떴어요.

그러나 다행스럽게 신혼이혼은 많이 줄었답니다.

황혼이혼.....

사실 난 그렇게 꿈을꾸며 어차피 인생 혼자 가는거

하루를 살아도 편하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어쩌면

서서히 실행에 옮기고 있었는지 모르네요.

신앙은 팽개치면 되고..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아님 개종하면되고

 

힘들었던 결혼생활 종지부를 찍으려 했어요.

성당의행사였던 기차여행을 하고 난 이후 그 여운이 남아서

매일미사 되도록이면 지킬려고 했던 동백이가 차리고 나서니까

동네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거예요.

야간 식당에라도 가서 설겆이 하는 ?? 기분이 묘했어요.ㅎㅎ

 

아무리 그렇지만 성당가는데

밥하다 말고 김치냄새 풍기며 성전에 가는 저는 아니거든요.

단정한 차림으로 나섰더니 별 깨갱이 같은 소릴 다 들었네요.

혼자 있어보니까 여러가지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1인 생활이 보편화 되는 시대가 올것 같은데

말 함부러 하지 않았음 해요. 내가 튀긴 튀나봐요.

왜 사람들은 날 가만두지 않을까요.

조용히 잘 있는 사람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세상이 ..

이러니 대인기피증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아줌마가 좀 깨끗한 차림으로 나서면 안되나요 ?

별꼴이 반쪽입니다. !! 난 단정함을  좋아하거든요...

 

우리 부부는 당분간 황혼별거를 선택했어요. 

두사람 모두 얽매이는 생활이 싫어서.. 그동안 서로의 수고를 인정하며

늦게나마 존중하며

자녀에게 할 도리는 다하자 했고

앞으로는 여러가지 형태의 삶도 인정 될거라며 기분좋은

기약있는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서로 아플때는 들여다보기, 가끔 생각나면 친구같이 외식도하고,

남편의 반찬거리가 걱정되면 한번씩 해가면되고,

나의 김치를 좋아하는 이 사람을 위해 김장은 같이해서 나눠 먹기고 했어요.

의무에서 벗어나서 각자의 조용한 삶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두사람의 삶을 이러쿵저러쿵 말많은 이웃에게...

혼자 있어보니 정말 별꼴이 반쪽입니다. 저,

바람난 여자아니거든요. 기도하러 가는 여자입니다.

깨끗한 차림에 질투 보내지 마세요

혼자 나름의 삶을 정리하며 아름다운 자세로 살아가려는 1인이 되신 분들에게

함부러 돌팔매질 하지 마시길.....

 

베스트셀러 성경책에서 우연히 발견 했습니다. 

서로 소리 지르고 싸우고 살려면  장막에서 혼자 살아라.!!

장막이 무엇인지 검색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 글을 쓰다보니 남편과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쓰게 되었네요.

뭐, 이런 하지 마시고 제 닉을 클릭하셔서 밑의 날짜부터 차례로 읽어 보시면

이해를 하시게 됩니다. 처음 제목부터 순번을 정해야 할것을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