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인호\' 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고개 수그리고 성호 긋는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글을 시작하련다.
작가님께서 아마도 마지막 작품일지도 모르는 \'인생\'에서 이런 글이 실려있다.
너무나 글이 써지지 않아서 기도(님께서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 상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우셨단다.
주님 글이 써지지가 않아요.어린아이처럼 엉엉엉 우셨단다.
어느날 기도상을 보니 얼룩이 져 있었단다. 눈물에 칠기가 벗겨진거다.
그래서 남을 읽히기위한 글이 아니라 나의 체면을 다 벗어던진 나의얘기를 쓰기 시작한 책
그렇게 인생이 탄생되었단다.
그랬다. 나는 나를 다 던져버리고 포장도 없었고 있는그대로를 쓰기 시작했다.
마음은 홀가분해졌고 우울증은 조금씩 좋아져갔다.
나의글에서 느껴지겠지만 우리가정은 자의든 타의든 폭력가정이다.
첨엔 나의 아픔만 생각했다.
그래 다좋아 감수할 수있어 !!
그러나 우리애들에게 쏟아지는 친인척들의 측은한 눈총은 나에게는 견딜수 없는 슬픔이었다.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 바르게 잘자라고 있냐고 ...
다 크고 나니까 잘자라주어 고맙다나 ㅠ 자라는데 보태준거 있어 ??
티비에선 전문가란 여자들이 폭력가정의 아들은 그대로 세습되어
또다시 아내를 폭행한다고... 봤냐고 ?? 여성전문가들 자기가 그런거야 ??
왜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그런소리를 들어가며 주눅이 들어야 하는지
내가 남편에게 맞아 아픈거보다 내가슴이 천갈래만갈래 찢어졌다.
추석이 지나 아들에게서 부셔져버린 폰 사건 안봐도 그림이라며 ..
집에서 돌아다니던 갤럭시** 뭐라나 거기다 남편이 우선 통화만 할수있게 고쳐오네..
아들하고 통화가 가능했다.
윗글의 내용이다 이제 아버지가 한번만더 아버지답지 않게 굴면 그때는 자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단다.
엄마를 위로한다. 평소 말이 없던 아들이라 서운할때도 있었다.
아들은 그런다 왜 우리는 주변사람들에게 떳떳치 못하게 주눅이 들어야 되냐고..ㅠㅠㅠㅠ
똑같이 공부하고 자기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데 친인척들은 왜 그런 눈으로 보냐고....
아들아 딸아 미안하고 사랑한다.
엄마도 몰랐다. 엄마가 그런 삶을 살지 누가 알았겠니 ??
그리고 이번참에 여성전문가란분들 티비에서 함부러 말하지 마세요.
꼭 세습되는건 아닙니다. 아버지의 그모습 반대로 하는 아들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사람다운 것입니다.
입방아 그만찍어대고 댁들이나 잘 단속하세요.
그리고 지금도 폭력을 써대며 아내 다스리는 남편들 ...
당신들의 아이들은 이렇게 앓고 있습니다.!!
비밀로 해 두면되지 ?
천만에요.무심코 말하게 될때도 있어요.
비밀의 유혹은 감추려고만 하면 안됩니다. 진실로 서로 사랑하며 가족을 생각하세요.
조각나버리려고 몇번이나 깨지려던 가정은 저는 지금도 힘겹게 지키고 있습니다.
\"엄마 ,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 아들의 절규였다.
아들아, 딸아 제발 너희에게 씌여진 폭력가정의 자녀라는 삶의 굴레를
잘 벗기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엄마도 맞고사는 여자라는 오명을 벗고싶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