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보니 내 친구부부들이랑 가끔 만날일이 종종 있다
오지랖이 하늘같고 농담 잘하는 푼수과이지만 내 친구남편들 만나면 나는 늘 내 친구 장점만 얘기한다
내 친구 기도 살려주고 시집사는친구남편한테는 요새 시집사는이 없으니 친구한테 잘해 주라
그러고 아무튼 행여 집에 가서 내 말한마디 땜에 싸움이나 하지않을까 항상 배려하며 말 조심하는 편이다
다 내 맘같으면 좋으련만 개 중에 꼭 덜 떨어진인간 아니 저승갈 길이 더 가까운 나이인데도 시샘하는지 아니면 자기남편앞에서 자기위신 세울려는지 친구의 생각하고 싶지않은 옛날일을 까발리는 친구도 있다
친구 하나는 신랑이 사업 실패해 근교에 과수원하는 시부모 농장에 때 늦은 시집살이하는 친구가 있는데 나는 내가 시집살이 해 봐서 늘 그집 신랑한테도 잘 해주라 그러고 지 시집살이 얘기 늘 호응해주며 같이 시엄니 욕도 해주건만
같은얘기 내가 하면 시엄니가 그럴수있다 니가 잘못된거라며 나무란다
꼭 우리서방있을때만 자기 시집이 더 피곤하다며 말이 과수원 며느리지 일할때만 늘 아프다며 얌체처럼 농부며느리가 흙한번 손에 안 묻히고 아침밥도 늘 시엄니혼자 해 먹는다
친구는 머리아파 늦게 일어나고 늘 하루 일과는 대충 집안일 끝내고 친구들 만나 맛 집 돌며 먹으러 다니고 아니면 한달에 한 두번 정도 여행 다니고
내가 해 온 시집살이 비하면 연고없는 울 서방 눈에도 늘 그 친구 부를때는 이름대신 날날이 며느리라 칭한다
그런데도 세상에 지 혼자 시집사는 며느리다 그 넓은 과수원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일찍감치 지 서방앞으로 해 주셧더만 아무튼 무엇이든 미리 자식앞에 증여하면 이런 화근이 생기더라구요
울 아들 과외시켜도 공부 못한다 그러면 꼭 울서방 앞에서 자기아들은 학원 안 보내도 대학 나와 취직 잘해 요번에도 용돈주고 가더라 자랑하고
나는 첨에는 시엄니있어 일찍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친구위해 늦게까지 해 먹이고 친절히 길이 먼 자기집까지 모셔다 줬것만
이제 이 친구마저 살생부에 올려 인연이 여기까지다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한 친구는 별장지었다고 동창 다 불러 갔더니만
나는 그 친구 신랑앞에서 그 친구 음식 솜씨 재테크능력 있는말 없는말 다 동원 해 지앞에서 띄워 줬건만
젊은날 내가 소시적에 좀 미모가 되어 좋아했던 남학생들이 많았다고 남자동창들이 농담삼아 좀 떠들자 별장친구 좀 맘이 그랬는지
울 서방 앞에서 나를 지칭하며 ㅇㅇ 은 좀 내숭과였고 얼굴빼고는 뭐 볼꺼있나그러며 빈정거린말투다
다들 며느리볼 나이에 30년이나 지난 동창들의 쭈글한 얼굴에 무슨 영광이 있다고.....
여자나이 50넘어서는 얼굴이 다 그기서그기고 다만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살았는지 아닌지 얼굴의 표정에서 삶의 고단함을 읽을 수 있을 뿐인데 말이다
시집살이 해본 나로서는 겪어 보면 시집살이한 엄마들이 대개 시엄니들 기에 눌러 살아서 그런지 목소리도 조용조용하고 남을 배려할줄알고 한 마디를 해도 따뜻함을 느낀다
나도 늙어 간다 또 잘 삐친다
때론 서운함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가까운사람이 더 우리의 맘을 다치게 하는거 같다
나이가 들수록 더 웃으며 말하고 나이어린 사람을 만나더라도 항상 덕담을 하면 좋은 어른으로 기억되지않을까 생각된다
이름만 들어도 스트레스인사람
말을 함부로 하는이
시샘이 많은 이
돈 한푼 안 내는 깍쟁이
고자질 잘하는 사람
요런 사람들만 만나지 않으면 노년도 살만하지 않을까 사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