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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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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 토마토 먹는 시간!


BY 새우초밥 2013-05-27

 

 

 

     몇 일전부터 아파트 벽에 새롭게 페인트 칠을 또 다시 시작할려고 하는지 이 무더운

     한 여름에 베란다 창문을 열지를 못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하루종일하지 않기에

     일주일에 3번 투석 때문에 병원가는날이면 그나마 페인트의 그 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지하철에서 내리면 광안리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그 나마 더위속에서도 견디는

     낙타가 혹에 물을 저장하듯이 페인트 칠한지도 벌써 4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일요일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도 그분들은 일을 하고 내방 창문을 열고

     한참동안 산을 구경하고 있을때 공기속으로 진동을 일으키면서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가 포착이 되었다.

 

        \"할머~~~니...\"

 

     눈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소리 하나는 정확하게 잡아내는 tv 시리즈에 나온 그녀

     소머즈처럼,

     그 소리는 누구의 말인지 재빨리 베란다쪽으로 나가서 바라보니까 제수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오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마다 친정집에 갔다가 올라오는 그들은 연례행사처럼 우리집으로 들리는데

     요즘 극성 시어머니처럼 일주일동안 얼굴을 않보여도 뭐라하지 않는다

     가끔 통화를 하는데 우선 어느때보면 마치 내가 여동생이 하나 더 있나 싶을 정도의

     착각이 든다고 할까

 

     항상 손에는 뭔가 하나씩 들려있고 일주일에 2~3번은 제수씨가 음식을 만들어서

     가지고 올라오는데 우리 어머니가 시킨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곧 잘하는 제수씨,

     베란다에 서서 손 흔들어주면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들이다.

 

         \"큰 아버...지 받아요.. 어서요 팔 아파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조카는 작은 조막손에 들려진 방울 토마토가 아픈지

     아픈 시늉을을 입구에서부토 보이고 나에게 무턱대고 손을 내민다.

     빨리 받아라는 뜻인데 검은 비닐봉지를 받아 열어보니까 요즘 새롭게 나오는

     타원형 방울토마토였다.

     방울 토마토도 이제는 개량형이 나오는지 원래 방울 토마토는 동그란것이였지만

     요즘 새롭게 나오는 타원형 방울 토마토는 2배 크기이기에 먹어보니 맛은 좋지만

     껍질이 조금 뚜껍다는것이 단점이라고 할까,

     그리고 방울 토마토는 나하고는 인연이 깊은 과일이다.

 

     10년전,

     pc통신을 한참하고 있을때 대화방에서 알았던 여자와 친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하루는 그녀 사는 도시 공원으로 소풍 가자는 약속을 했었다.

     일요일 아침부터 김밥을 만들고 방울 토마토는 샌드위치속에 반으로 짤라 넣었다.

     1시간30분을 달려 잠시후 도착,

     그녀를 만나서 인근 공원에 도착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가면서 먹다보니 또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행복은 별것이 아니다 멀리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바로 곁에 존재한다.

     누군가 맛있는 작은 도시락을 준비하면 어떤가 만나서 같이 먹는다는 그 자체가

     바로 행복이다.

    

     방울 토마토는 빨간색이라 그런지 열정으로 보인다.

     10년전 시내 남포동 농협매장에 우연히 갔을때 2층에서 내려오는 에스칼레이트에서

     1층에 모여있는 작물중에서 방울 토마토와 빨간망에 들어있는 양파를 보았다.

     그때 느낀 생각 하나가 있었다 바로 저것이다.

 

     남자는 색깔에 그저 무신경이지만 여자들은 보니까 색깔에 약하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았다.

     데이트를 한다면 나중에 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은 빨간망을 씻어서 그안에 사탕과

     방울 토마토 그리고 음료수 하나는 넣는다.

     여자친구 만나서 하룻동안 데이트하고 헤어질때 작은 비닐가방안에 넣어주는데

     하룻동안 즐겁게 데이트하고 멋지게 해어지는 그 시간에 남자친구가 주는 감성을

     계속적으로 느껴보라는 의미라고 할까.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메모,

        

        \"빨간 토마토는 열정이니까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사탕은 달콤하게 음료수는

         우리 톡톡튀게 사랑하자는 의미..\"

 

     사랑은 남자와 여자에게 지속적으로 이여지는 매듭과도 같은것인데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그 시절의 내가 했었던 상상은 시간이 흘러가면서부터 빨리 흘러가는

     강물속에 띠워진 멀리 떠나가는 종이배처럼 되었다.

     7~8년전인가 동호회 여자 후배에게 한번 실험삼아 해봤더니 그녀는 무반응이다.

     이런거 왜 하냐는 말에 그래도 남자가 해봤으면 지나가는 말이라도 좋다고 하면

     남자는 칭찬에 약하기에 여자를 위하여 뭐던지 한다.

 

     물론 그런면에 게으른 남자종족도 있겠지만...

     사랑을 할때 무조건 껴안고 비비는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어떻게하면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는것을 하면 좋은지 생각하는것도 좋는것이 아닐까

    

        \"큰 아버지 다 먹었어요 또 먹을래요\"

 

     다른집도 그렇겠지만 조카들은 정말 먹보다.

     둘째 조카는 얼마나 잘 먹는지 배를 만져보면 산처럼 보이기에 무슨 여자 배가 그렇게

     큰 산처럼 큰지 놀리면 그것도 즐거운지 웃음을 보인다.

     냉장고에서 방울 토마토 꺼내서 이번에는 조카들이 입에 맞게 샌드위치를 2등분한다.

     방울 토마토도 2등분하고 샌드위치에 올려서 접어서 줬더니 맛있다면서 잘 먹는다.

     단지 소화를 늦게 시키는 아이들이라 2개씩만 주고 나중에 또 먹자면서 서로간에

     약속을 한다.

     아이들에게 그냥 자꾸 먹을것을 주고 그러면 좋지 않으니까 약속을 해보니까 아이들도

     그 약속에 맞게 조절하는 것을 배운다는것을 알았다.

    

        \"우리 나중에 방울 토마토 또 먹자....\"

 

        \"네,...\"

 

      대답한번 잘하는 조카들이다.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들었다 비오는 풍경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좋은

      친한 사람을 기다리는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