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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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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 들으쇼


BY 마파람 2012-11-27

어디로 가면 제대로 된길을 가는건지 알면서도

마음과는 달리 몸이 안따르니

핑계 없는 무덤이 있을고

이러니 마누라한테 존경을 못받지

술 한잔 먹으면 그러지 않아도 모자라는

이성적 머리가 아예 감추어지고 케세라세라가

나와버리니 지가 무슨 집시의 후예라고

쯔쯔쯔

바라보는 마누라는 얼마나 한심할꼬

의지하여만 사는데

이끌어갈 사람은 자꾸 이끌라고 하고

그저 기대고 살고 싶은데

기댈 나무가 자꾸 말라만 가니

기댈 나무가 마냥 바라기만 하니

에이고 이녁의 팔자야

그래도 중증은 아니니까 너무 염려하지 말라는 신랑의 말쌈

마지막 자존심은 살아가지고 마나님 잔소리는 듣기 싫고

그래 그나마 그 자존심마저 없어지면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니

이녁이 참지 에이구 이녁이 참지

여러 사람을 만나는 가운데 느낀 것은 말을 많이하지마라

필요한말만하라

유모어를 잊지마라

말을 많이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

때와 장소와 상황을 파악하라

술은 입술을 가벼히 하고 행동을 경솔하게 한다

술은 경계심을 없애준다.

아이들은 어떻게 키울까

한계를 지킨다는 것이 참 힘이들다.

깊은 사고와 숙련된 사색- 이게 내가갈 길인데

하하하

화를 풀고 용기를 내 여보

그래도 아직 쓸 만은 하잖아 술많이 먹는 것 빼고는

좋은 점만 봐주라

엉덩이도 예쁘고

잔소리도 안하고

소탈하고

선하고

열심히 살고

돈벌랴고 어느 정도 애쓰고

제일은 마누라보다 자신이 더 마누라를 좋아하잖아

모든 것을 혼자 책임지려하고

받는것에 익숙치 않아 당신의 사랑이 오면 아직도 어색하잖아

그래서 받는 게 어색한 것이고 그러다 보니 주는 것도 서툴어

아직도 마누라 앞에서 긴장 하잖아 눈치보고

힘센 마누라 이뻐해주라 알았지

연예 잘 했으면 자기 만나기 전에 벌써 다른 여자가 채갔지

나는 코스비 가족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

근엄하고 꽥꽥거리는 여타 아버지보다

사실 비가 오면 같이 걷고 싶고

당신말대로 영화관도 가고 싶고

그런대 피곤이 앞을 가리고

당신이 애교로 얘기하면 내가 뭘 안 하겠어

맨 명령조나 아니면 하든지 말든지 무뚝뚝하게 하니까

어디 기분이 살것어

나는 아직도 신혼인데 자기혼자 갱년기이잖아

어쨌든 화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