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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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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값의 논쟁 ..... .


BY 이루나 2012-10-09

이글은 10월 7일 저녁 9시 mbc 뉴스를 보고 제가 담당 아나운서님에게

보냈던 메일 입니다 .

 

\" 오상연 기자님 저는 춘천에서 수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닭갈비집과 삽결살 한식 등...... 다 해보았고 지금은 삽겹살집을 하고 있습니다 .

어제의 삼겹살 보도는 뭘좀 제대로 알고 보도를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닭갈비 같은 경우는 고기를 1kg당 대략 10.000 원 정도에 사다가 양념을 해서

200g 1인분에 10.000원에서 11.000을 받습니다 .

밑반찬이 라야 동치미에 마늘 쌈장이 답니다 .

 

삼겹살은 1kg 당 대략 16.000원에 들어오면 밑반찬 5가지에 마늘과 쌈장

파절이 까지 10여가지가 나갑니다 . 1인분 200g당 10.000원 ~11.000원 정도

받습니다 . 다른 메뉴에 비해 더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작년대비 상추 하나만해도

8배를 줘야 삽니다 .마늘 . 고추는 말할것도 없구요 .

 

그런데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에서 마치 대단한 폭리나 취하는양 보도를

하시니 매우 불쾌합니다 . 제가 해본 결과 삽겹살 집을 하는 사람들의

노동 강도가 가장 셉니다 . 다른 메뉴들은 상위의 것들만 치우면 되는데

삼겹살은 불판에다  밑으로 떨어지는 기름까지 청소를 해야하니 다른 메뉴에

비해 일은 제일 많고 마진은 제일 적은지라 가장 머리 나쁜 사람들이

고기집을 하는구나 . 라는 자괴감에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삼겹살집을

그렇게 보도를 해버리니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

 

2002년 .... 돼지고기 구제역이 돌을때 먹으면 무슨 병이라도 걸릴듯 날마다

공포 스럽게 방송을 하시더니 파도가 밀려가듯 손님들을 확 끊어 버리고

나중엔 아시안 게임에 피해가 갈까봐서 앞다투어 방송하길 섭씨 몇도 이상에서

익혀 먹으면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경쟁 보도를 내어 보내도 이미

손해를 본 자영 업자들이 줄줄이 도산한 뒤 였습니다 .

 

 그리고 현재의 삽겹살 값이 작년대비 반값은 아닙니다. 가격은 제대로 아시는지요 ?

40여일전 삽겹살이 K당 20.000원이 넘고 상추가 100.000원을 호가할때

어느 여자 손님이 자기들끼리  하는말이 \" 요즘은 집에서 삽겹살 먹는거 아니야 \"

하더니 \" 상추 많이먹어 본전 뽑게 \" 그러길레 속으로 본전을 남겨줘야 장사꾼도 먹고

사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수 있는 전업주부인 그녀가 부러웠습니다 .

겨우 몇 천만원의 영세한 자영 업자들을 더이상 수렁으로 내몰지 마십시요.

 

지금까지 내 메일은 읽지도 않으셨더군요 .

그리고 오늘은 \"다음\" 메인 화면에 같은 이야기가 떴습니다 .

제가 아는 기자분 얘기가 그러더군요 한 방송사에서 보도를 하면 베끼기 해서

다 똑같이 보도 한다구요 . 허긴 어느 맛집이니 어떤 이슈가 생기면 방송 3사가

돌아가며 방송을 해서 시청자 입장에선 같은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되는 경우가 허다 하더이다 .

 

화가나서 지금 아고라에 올리고 여기로 퍼다 날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