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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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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낮 대방동에 가다


BY 金木犀 2012-06-02

오월 마지막 날 물어 물어 찾아간 아줌마닷컴의 행사장은 깨끗하고도 젊은 열기로 가득했다.

 

유모차를 끌고 더위를 무릅쓰고 온 새댁들의 모습도 여럿, 이따금 내 또래다 싶은 반백도 보여 반가웠다.

 

토론이 시작되자 내겐 혼란이 일어났다.

 

분명이 엄마의 힘이라 무대 위에 써있는데 주제는 그냥 아줌마 쪽으로 흐르는 듯 싶어서다.

 

그리고 그 많은 주장들.....겹치는 저 요구들을 뭘로 다 충족시킬 수 있는 걸까?

 

해서 무대 밑 한귀퉁이에서 나 홀로 읊조리던 말을 여기다 적을까 한다.

 

케네디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다지?

 

정부가 무얼 해줄까 보다 여러분이 정부를 위해 뭘 해줄까를 생각하라고?

 

딸 둔 이 뱅기 타고 아들 둔 이 리어카 탄다드라

 

그만큼 여자의 입김이 세졌단 야그리라.

 

초로의 내가 동창횔 가면 쭈그러드는 건 남자고 날로 쌩쌩해지는 건 여자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곤 한다

 

이혼이라도 당한 경우 그 세기와 강함은 한결 더해 트롯으로 흥얼거리자면 화려한 여자 추리한 남자다.

 

돈주머니 뺏긴 황혼의 유부남 또한 마눌님 전화 한 통화에 손주 델로 안 가면 요강 들고 선다며 튄다.

 

집에서나 바깥에서나 불쌍하긴 남자도 여자 못잖단 전언을 바람결에라도 날려본다.

 

나이 들어 주위에 돈도 자식도 없으면 장례식까지 돌봐주는 이 나라다.

 

낳아 가르쳐 국방의 의무에 돈 벌기 바쁘게 꼬박꼬박 세금 바치는 자손공덕을 이룬 부모들껜 암껏도 없다

 

집도 절도 없다면 노령 연금이나 좀 더 가려나?

 

배부르게 먹어가며 자식 기른 부모들 이 땅에 몇이나 될까?

 

애들 다 여의고 난 후 그러고도 풍족해 몸 아프면 돈 척척 낼 수 있는 부모 또 얼마나 되려나?

 

게다가 손주까지 돌보며 내리사랑으로 이 나라에 충성을 바치는 부모 또한 수두룩 아니던가?

 

자식들이 부모 공양 허술하면 돌팔매를 마다 하지 않는 민심이다

 

그들도 살기 힘들어서지 돈 남아도는데 그럴까?

 

해서 안타까이 요구랍시고 외치는 말

 

자식 없는 이에게 보이는 관심 자식 있는 부모에게도 좀 보여주소 정부여!!

 

복지? 너무 한켠으로 쏠린 거 같진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