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른쪽 발등이 아파왔다.
혼자 가기에는 좀 겁이나서 학교에서 들어오는 딸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사진을 찍고 의사의 말을 듣고 ... 염증이 생겨 부어서 그러니
약바르고 약 먹고 일주일 후에 오란다.
참 나이를 먹나보다.
조금 아프면 가슴부터 덜컹 내려 앉으니 말이다.
이젠 여기저기 하나씩 고장이 난다.
벌써 그럴 나이인가???
집에와서 딸 아이가 따쓰한 물에 찜질을 해주었다.
그러고는 엄마 나 학원다녀올때 까지 꼼짝하지 말고
누워 있으랜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아빠두 이젠 운동도 좀 하고 건강 관리를 해야할텐데....라고
중1의 딸아이의 말에 코 끝이 시큰했다.
우리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이렇게 컸던가!!!
밤 12시가 다 되어 들어오는 고2의 아들에게
\"엄마 발 아야한다\" 했더니
옷을 벗으려다 말고 달려와
\"어디가 아파요? 한다.
늦게까지 공부하고 온 아들에게 밥을 차려주려니
\"괜찮아요 제가 찾아먹을테니 일찍 쉬셔요\" 했다.
감사했다.
그런 맘을 써 주는 아이들이 감사했다.
힘들어 쉬고싶을 텐데도 항상 밝은 맘으로 엄마를 대하고
먼저 엄마맘을 염려해주고 걱정해주는 아이들
착하게 자라줘서 넘 감사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