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한지 얼마되지 않아 알수 없는 번호가 찍혀 전화벨이 울린다.
서울인데~~ 또 스팸인거야~~ 하며 급히 스팸번호를 조회해보니 다행히 스팸은 아니다.
그럼 뭘까~~
목소리 깔면서 \"여보세요~~\" 했더니
나의 이름을 물으며 본인이 맞는지 확인을 한다.
그리고 장애인의 날 슬로건 공모전에 당선되었다는 통보 전화란다..
아악~~~ 비명은 차마 지르지 못했고
\"어~정말요? 제가요?\" 묻고 나니 상금 수령건으로 주소랑 주민번호 계좌번호가 필요하단다.
1년전쯤 부터 공모전이란 공모전엔 모두 참여하려 틈틈이 머리를 굴리고 또 굴리고
했었기 때문이었고 깜빡 하고 잊을까봐 나의 달력에 공모전 정보에 대한 메모를 해 두었고
오늘은 장애인의 날 슬로건 공모 발표날이였기에 의심할 것도 없었다.
10시에 공지사항에 뜰거라고....
전화를 끊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공모전 정보를 다시 한번 찾아보니
당선작 상금이 무려 1백만원이다.
순간 로또에 맞은 기분이였다. 지금껏 공모전에서 당선된 적은 처음이기에 기쁨은 더 컸다.
바로 남편에게 전화할까하다가 아직 상금이 입금된 것도 아니고 하니
나 자신을 통제하며 잠깐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상금을 어디에 써야하나...우선 기존 대출잔액이 많았기에 그게 제일 먼저 확~ 와 닿았다
대출금 상환.... 대출금 상환하면 나를 위해 쓰는 건 없겠구나 싶은 것이 씁쓸했다.
나만의 비자금으로 만들려고도 생각했으나 그 놈의 대출금이 뭔지....
대출금 갚아도 티도 안나는 대출잔액! 밀려있는 보험료를 납입할까...
아이들을 위해 고기 한번 쏠까... 양가 부모님의 용돈을 드려....
아이들 다니는 공부방에 후원을 해 ~ 봄맞이 남편 옷을 사줄까...
대출금 상환만 아니라면 여기저기 자잔하게 쓸 곳이 이렇게 많구나 싶은 것이 만감이 교차한다.
아직 상금은 입금 전이지만 계획을 잘 짜봐야겠다.
막상 돈이 생겨도 대출금 때문에 확 ~ 막혀버리는 수많은 계획들......
더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고 해야겠다. 좋은날 오겠지~~~~
여러분들은 지금 백만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할건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