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들어오는 그이를 기다리다 차창밖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공기를 이기지 못해 창문에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창틀에 쌓이고 있었다.
손만 살짝 대도 차가운 날임을 실감할 만큼...
문득 차가운 공기를 가로질러 들어올 그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짠~~했다.
요즈음 많이들 그렇겠지만 우리도 잘 나가는 대기업에 간부로 근무하다
그만 둔지가 2년이 훌쩍 넘었다. 그 사이 다시 직업도 가져보고 장사도
해봤지만 그리 잘 되지 않아 지금은 선배 식당을 관리해 주고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 22년을 다니다보니 모든 것의 기준이 그 회사였던것
같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반평생을 몸담은 곳에서 나와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이....
그래두 부끄럽다거나 직업에 대한 선입견은 없는것 같아 얼마나 다행인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그이가 있어 나 또한 넘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건강한 몸이 있어 긍정의 힘도 배로 늘어난다.
세상 모든사람이 조그마한 것에도 감사하고 조금더 여유로움을 가지면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