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개뿔~!!
울집 the guy는 아름다운 당신은 아닌 것같다
저녁에 미역을 담가놓고 잤다
아침 일찍이 눈을 떳다
그래도 서방님인데..미역국을 끓여줘야겠지
그냥일어날까 뽀뽀를 한번 해 줄까
조금망설였다
그래 생일인데..생일선물이다
몇일째 감기기운을 달고 골골 서로 등돌려잔지 꽤된 듯하다
생일축하해줬다
일어나 내려와 불려논 미역을 씻어 손으로 찢었다
옛날 엄마가 생일미역은 칼로 쓸지말고 손으로 찢어라하셨다
그 후론 늘 생일미역은 손으로 찟는다
양지국물반 쌀뜯물반 썩어 미역국을 맛나게 끓였다
찹살섞어 뜨끈뜨끈하게 뚝베기밥을 해놓고
아직내려올 생각없는 the guy에게
생일축카캌~~~소리지르고 딸 데려다 주러나갔다
오늘은 골프약속이있어 도장엔 못들어온다하니
잘됐다 생일인데 밖에서 좋은시간보내고
저녁에 간단 케익디저트하면 딱이겠다
저녁 코업에 가니 옥수수가 있어 사다 삶아놨다
아마도 마지막 옥수수가 아닐까싶었다
오카나간포도가 나와 한팩샀는데
한국포도처럼 달고 향이짙다
조금씩 나눠지퍼백에 넣었다
딸 학교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니
미역국에 뚝베기쌀밥먹고
두루두루 한팩씩 챙겨들고 사라진 후다
선물로 사논 가벼운겨울 잠바도 입어본 듯하다
나이드니 옷도 무거운게 싫다
버겹다
가벼운잠바를 후한가격주고 사줬는데
서양애들 싸이즈니
짧은팔 남푠은 아마도 또 팔이길 것이다
우린별로 이벤트가 없는부부다
나도 닭살돋는 이벤트는 질색하는 형이고
그 남자도 이벤트가 뭐래~~~하는형이다
처음 엔 무척이나 서운했다
그래도 난 생일상도 차리고 선물도 챙겼는데
그 남자는 없는 것이다
꼭 지나간 후에 아이쿠~~그전날까지도 기역했었는데~~어쩌지~~이런당
이젠 서로 가볍게 편안히 넘기기로했다
서로 큰기대로 서로에게 서운하지않게
대신 난 내스스로 챙겨먹는다
고마워~하고 반지하나끼고
고마워~하고 옷한벌사고..ㅋ
훨났다
내가 내게 쓰는게 더 커서탈이지만
반을살았고 반을 남겨놓았다
그반을 함께살았고
또반을 함께간다
암튼~생일축하해~!남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