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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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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11-04-16

어느 봄볕 따스한 날 옥이는 나즈막히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이성원,,,소쩍새우는밤 ,,,,,,이 노래 입니다

갠시리 울적해져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아마도 옥이 밑바탕 어딘가엔 고약한 눈물이 샘물처럼 자리 잡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아주 어릴때부터 작고 여리게 슬프게 살아서 그런가봅니다

달빛이 아주 밝게 빛나도 옥이는 울어요

옥이는 산속 진달래 를 보아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지난 겨울 잘 견뎠다고 인사하고 뽀뽀 하고 지나갑니다

옥이는 가난하고 못 배워서 잘 살고 편한게 먼지 모르지만 알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옥이는 김치하나라도 밥을 많이 먹으면 좋아 합니다

등산할때도 옥이는 작은 개미라도 밟을까 유심히 보고 올라가면서 돌아가고 개미가 올라갈때까지 기다렸다가 피해서 올라가곤 합니다

비 오는날 산 정상에 올라가 혼자 울길 좋아합니다

떨어진 꽃잎에도 옥이는 어느땐 지 설움에 절절히 웁니다

가을 코스모스 바람에 흔들려도 옥이는 얼른가서 잡아 주는적도 많습니다

날이 좋은 날  혼자 마당에 앉아서 한 없이 시간을 보내는걸 좋아합니다

마당엔 채송화도 개미도 이름모를 벌래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람에 먼지가 모여 쓸려 다니는것도 옥이는 보기 좋아합니다

누가 대신 살아 줄까요

옥이의 삶을...

이렇게 심심하게 아프게 힘든 삶을 누가 대신 옥이대신 알아주고 살아줄까요..

없습니다 옥이는 그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걸 알아가는데 몇십년 걸렸습니다

옥이는 이글을 올리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모릅니다

지난 몇년동안 옥이는 울고 울고 또 울고 ,,,,

한 꺼풀 벗을때마다 옥이는 아프고 힘들어 합니다

이 봄이 올때마다 내년 봄을 볼수 있을까

겨울이 오면 담 겨울 옷을 장만해도 될까

생일이 돌아오면 엄마 말처럼

\"니가 내년엔 이 빵(케잌)을 먹을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그러시고 우시던 옥이 엄마가 생각 납니다

뽀얀 미역국에 촘촘히 고기을 골라 얹어주시면서 \"많이 먹고 아프지 말거라 \" 늘 입버릇처럼 옥이 엄마는 같은 소리를 늘 하십니다

옥이는 자신이 아파 울고 엄마는 자식이 아파 엄마맘으로 우십니다

개울뚝 많은 새들도 옥이는 일일이 관찰을 합니다

그렇게 관찰할수 있는건 옥이 뿐입니다

다들 바쁘게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벌어야 하니 자세히 볼수 없는가봅니다

털 색깔도 모양도 어떤 목소리인지도 어디로 날아가는지도 궁금해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바쁘게 지나는 사람들은 옥이는 관찰할수 없습니다

너무 빨리 지나가고 되돌아 오질 않으니 옥이가 할수 없는것이지요

언젠간 옥이는 운동하고 되돌아오는길에 마트에 들려서 \"껌\"을 샀습니다

첨엔 \"껌\"이 어디 있나 두리번 거리다 계산대 앞에 있는걸 알았습니다

첨 사보는 껌이라 종류를 보고 놀랐습니다

모양도 많고 색깔도 참 많았습니다 갑자기 다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지요

\"후레쉬민트 껌\"을 사서 계산을 하고 한개꺼내 씹었습니다 그런데 종이를 버릴데가 없어서 다시 마트로 들어가 휴지통에 버리고 나왔습니다

혼자 사브작사브작 걸어 집으로 옵니다

낯으막한 햇살은 더 없이 정겹고 어제 못 봤던 꽃들은 오늘은 활짝 피었습니다

진달래도 라일락도 그리고 열무도 하우스안에서 파랗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문갑위에 껌을 놓았습니다

옥이는 씹던껌을  컴퓨터 창에 붙여놓았습니다

다시 씹을 참인가 봅니다

그리곤 신랑한테 말했지요

\"나 오늘 마트가서 껌 샀는데\"

\"이 사람아 그껌 어제 내가 씹었는데 무슨 오늘이야 어제지 어제 샀잖아 잘 생각해봐\"

\"ㅎㅎ그런가 어제였나 벌써\"

옥이가 시르륵 웃습니다

그리곤 두리번거리면 찾습니다

어제 붙여둔 껌을 찾는겁니다

그껌은 컴창에 붙여져 있는데 옥이는 기억을 못합니다

독한 약으로 옥이는 기억을 잘 못합니다

찾다 말고 다시 문갑위에 껌을 집어 꺼내서 씹습니다

달콤하고 향기로움이 입안에 빙그르르 돕니다

꼴깍 삼키곤 옥이는 기분 좋아집니다

컴앞으로 가서 컴을 유심히 봅니다

\"껌이 여기 있네 ㅎㅎ언제 여기다 붙였지? 갠히 새것 꺼내 씹었네 아까워라\"
혼자 중얼거립니다

가난하게 살고 또 그 가난속의 그리움에 붙인 껌을 옥이는 새것을 씹으면서 찾았습니다

또 생각합니다

(저껌이 하루 지났으니 먼지가 많이 묻었겠지 ..그럼 버려야 겠다 그리고 지금 씹고 있는 껌은 비닐에 싸서 붙여놀까 아니면 그릇에 담아놓을까 ) ㅎㅎㅎ

옥이는 참,,,,,,,,작은것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 흐르는 곡은 소리새,,오월의 편지가 흐릅니다

많이 아파서 산에 오르지 못하고 노래를 듣습니다

아마도 오늘 하루는 힘겨울듯 합니다 옥이가....아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