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는다거나
간직한다는 것은 그 자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누구를 가슴에 품거나 간직한다는 것은
분명 그 자리가 있는 것이기에 내 생활에 온전함이
없는 상태로 살 가망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첫사랑을 품고 다른 사람을 가슴에 품고 결혼을 해서
꿈 속에 첫사랑이 그리워 흘린 눈물에 베갯잇이 젖고
그를 한번이라도 보기위해 그의 동선을 쫒아 헤맨 기억이
있다면 꿈 속에서 흐느끼는 사람을 배후자의 손길로
깨어나
엉뚱한 꿈 이야기를 늘어 놓으며 서러움이 가시지
않은 적이 있다면
과연 그것이 온전한 삶이 겠는가
가슴에 품은 사람이 있다면 만나야 한다
누군가를 가슴에 품는 다는 일은 내 삶이 팍팍할 때 은밀히
꺼내어 음미할 수 있는 정도의 부피를 분명 너머선다
만나지 않고 환상속에 있는 그대로 인해
정말 소중하고 온전한 마음을 쏟아 줘야 할 내 진정한
사랑들이 내 품은 사랑으로 인해 궁핍한 사랑에 허덕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번 만나서 깨지지 않을 환상 속 그대는
장담컨대 3번 쯤 만나면 깨지게 된다.
오래도록 품고 그리움이 길었던 사람이면 그 환상은 더
쉽게 깨진다 음식을 먹고 휴지로 이를닦아 식탁위에
올려 놓는다거나 불룩한 배가 바지 지퍼를 밀어내릴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거나 밥값을 안내려고 슬쩍 꼼수를
피운다거나 그런 사소한 것들에도 분홍빛 수채화 같은
환상은 깨지게 된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서로를 선택해
살아가는 부부다
다른 사람을 품고 온전하지 못한 생활을 한다면 그건 너무나
큰 다시는 되돌려 살 수 없는 엄청난 시간의 낭비며
불행이다 아무리 만나도 그는 내 운명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면 그때는 과감한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속한 종교에서는 육도 윤회설이 있다
즉 여섯번 죽고 다시 여섯번 태어 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걸 우리가 전생이든 후생이든 기억할 수는 없다
정말 소중하고 귀하게 살아내야 하는 것은 지금 이생인 것이다
운명 같은 사람 다 버려도 오직 좋은 사람
그런사람이 있다면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 것만
남았다 그것은 나와 인연 되어 살아온 배후자에게도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참나를 다른 곳에 두고 몸나는 배후자 곁에
있다면 그것도 분명 죄가 될것이다
어느누구를 품고 사랑을 하던 삶을 영위하던 온전한 삶을
정열적인 삶을 먼훗날 뒤돌아 생각해도 최소한 후회없는 삶을
살았으면 싶다 더 큰 사랑을 두고
어거지로 살아온 삶은 훗날 후회가 크다
많은 것을 품고 뒤죽박죽 된 삶보다
정말 소중한 것을 품고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환상속에 있는 그대는 꼭 만나야 한다
깨어질 환상이라면 빨리 깨어 온전한 삶으로 돌아오고
깨어지지 않을 운명이라면 하하 더 용기를 내라고
부추기고 싶다. 가슴이 펄떡펄떡 뛰는 그런 삶을 살아 보라고
부추기고 싶다 품고 있는 동안
간직하고 있는 동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내 온전하지 못한 삶이 빠르게
흘러간다 텅빈 가슴으로.
만나보면 별것도 아닌것이 늘 몽롱한 환상 속에서
사람을 애태우는 것(첫사랑,또는 이루지 못한 사랑)
살아보면 별거 없고 그저 충만한 삶은 내 노력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