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정집 남자들은 시골로 시제를 지내러 다녀왔나보다.
엄마에게 전화가와서 들은 얘기다. 오후에 엄마로 부터 전화가 또오길래
엄마왜~ 또.. 약간은 짜증스런 말투로 받았다. 시골에 갈때 요양원에 계시는
아버질 모시고 다녀온 모양이다고 , 아버지 지금 여기 와있는데.. 나보고 올래 그런다.
엄마문제로 요즘 또 내속이 시끄럽고, 엄마랑 사는 오빠랑 얼굴보면 꼭 얼굴을 붉히게되는
상황이 싫어서, 사실 가기 싫었지만, 마침 남편도 쉬는 날이라 집에 있어서, 엄마에게
알았다고 갈께.. 그러고서, 두유 2박스 사가지고 엄마집에 들어서니. 남동생 하나는 집들이
간다고 가고, 막내 남동생은, 조카들과 있고, 둘째오빤, 작은방에 드러눠있고..엄마랑 사는
3째오빤 마당에서, 우리보고 두유를 두개나 사왔냐고 하길래..하난 엄마먹고, 하난 아버지
요양원 갈때 가져가라고, ..그러냐고.. 속에선 승질이 나서 죽겠는데.. 어쩌리 남편이 나보고
나서지 말라고 지롤이니..일단은 참고서, 주방으로 가니..둘째 올케가 우린 국수 삶아 금방
저녁 먹었다며, 우리도 준다길래 아니라고 이따가 집에가 먹는다고 냅두라고 했다.
흔들 의자에 앉아서 계시는 아버질 보니 내맘도 짠하고.. 그래도 얼굴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내가 옆에서 아버지 거기서 밥은 많이주냐, 잠은 잘주무시냐
물으니.. 매일 잠도 잘못자고 우신다고...ㅠ 그러길래 내가 옆에서 아버지 좋게 생각하고 계시라고..
요즘 현실이 그러니...아버질 요양원에서 지금 상태면 빼내 와서 모셔도 가능은 한데.. 누가 치닥거릴
하냐고요..ㅠ 아무도 하려는 인간이 없는데..ㅠ 작은집으로 보내자니 아버지가 또 저번처럼 시골에
간다고 고집피고, 집나가서 못찾아 오고 헤매는 일이 또 생길까봐.. 우리 자식들은 아버질 또
요양원에 모셔다 드려야 하는데..그랬더니 아버진 가기싫다고..이번에 나오면 내가 다신 안가려고
그랬다며...ㅠ 지난번 추석때도, 집에서 안간다고 하셔서 ...애먹은적이 있었는데..그러길래 자꾸
요양원에서 모셔 왔다 갔다 하니, 또 이런 불상사가 생긴거다.. 억지로 모시고 요양원 앞까지 갔더니..
거기서 아버진,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안들어 간다고 욕을 하고 그래서 일단은 다시 모시고 어제
엄마집서 하루 주무시게 했다는데..요양원 관리자가 , 이따가 집으로 다시 모시러 온다고 했다는데..
참으로, 산넘어 산이라더니.. 엊저녁에 잠자리에 들었으나, 부모님 문제로 잠이 오지 않더라...ㅠ
울집으로 오던길에, 차에서 남편과도, 좀 다투고..ㅠ 이래 저래.. 속에서 천불이 나는걸 눌러 참으려니
죽겠다.. 어떤년이 내심정을 알리요..ㅠ 설거지 하면서 울다가,, 혼자 나가서 술한잔하고 들어 오려고
나갔다가.. 동네만 한바퀴 배회 하다가 돌아왔다.. 혼자서 청승 떨고 술마시며 운다고 해결 날일도 아니고
그래서, 남편은 나보고, 머라하고, 친정일에 나보고 나선다고.. 그럼 내가 벙어린가..아들놈들이 엄마만
머라하고 지롤이니...내가 엄마 대변인 노릇을 해줘야지...엄마말 틀린거 하나도 없는데..죽고 싶다는
엄마말 듣고 속 안상할 딸뇬이 어딨냐고요..ㅠ 오빠보고 내옆에다 엄마 모시게 방얻어 달라고 지랄했더니
남편이 나보고 데려 머라한다..너는 빠지라고.. 그래서 남편과도 어제 오면서 좀 다퉜다.. 나도 노인네
치닥거리 싫다....그치만 불쌍한 내엄마...난 죽는날 까지 그저 맘편하게 모시는거 그거 하나 오로지 내가
바라는건 그것뿐인데...하나 부터 열까지, 지금 사는 올케랑은 절천지 왠수 사인데.. 그래서 한집서 안살게
내한몸 희생해서, 울엄마 맘편히 모실까...그러자니.. 내생각은 그런데.. 솔직히 나도 싫다..5년전에 한번
해봤던 일이라서..울집 올케들은 룰루랄라 놀러 댕기고..배알이 꼴려서 솔직히 하기 싫지만..울엄마 맘편히
모실려고 울집 근처에 방하나 얻어주면, 차라리 그러는게 내속이 더 편할것 같아서 그런다.. 엄마의 넋두리도 지겹고, 그잘나 빠지게 울엄마 델고사는 오빠나, 올케도 꼬라지 보기 싫어서, 그러고 싶은데..ㅠㅠ
남편이 어제 그런다. 엄마 니가 모시랜다.. 자기가 방얻어 나간대나 머래나..저는 지엄마 문제로
속안썩으니...하긴 내속을 알리요.. 친정일에 나서고, 올케욕 한다고 나보고 지롤.. 욕나오게 하니까 욕하지..
울엄마 말마따나, 삼시세때 밥을해주나 빨래를 해주나...노인네 승질을 왜자꾸, 건들고 지롤이냐고요..
미운게 미운짓만 한대더니...ㅠ ㅠ 진짜지...정안가는 올케 ..같이사는 울엄마 심정을 복장 터지는 심정을
나는 알지만.. 아들놈 며늘들은 다들 한통속이고 그러니...엄마가 더 난리지.. 어제도 엄마를 어르고
달래고 엄마랑 같이 울면서 그러고 돌아왔다..아들놈들 다필요 없단말 괜한말이 아니다..마누라 치마폭에
싸여설랑, 하는 꼬라지들 하고는.. 정말 돈없는게 내죄지... 승질 같아선 당장에 내옆에 방하나 얻어서
엄마 빼내오고 싶은데.. 남편이 니가 나서면 불난만 더커지니.. 나보고 머라하니..ㅠㅠ 참 승질대로 다하고
살던뇬이 무서운 남편 만나서, 찍소리도 못하고 살려니...죽을 맛이다..ㅠㅠ 이래저래 부모님 돌아 가셔야
해결날 일이다.. 울엄마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젊은 것이 좀 마추고 살아주면 얼마나 좋으련만..
삼시세때 봉양은 못해줄 망정...울엄마 염장만 질러대는 올케가 정말이지.. 싫다..ㅠㅠ 아들많은집
엄마들 젤로 불쌍한 엄마들이라고 생각이 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