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수요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인 우리 큰아들 모는 읽고 싶은 책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가 보다.
특별히 스타크래프트도.
외출하고 돌아오면서 큰아이 친구들이 집 가까운 학원에서 공부하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모습을 보고는
헐레벌떡 집으로 왔다.
그리고 아직도 할머니집에서 있는 모에게 전화를 했다.
\"어디야?\"
\"할머니 집.\"
\"뭐해?\"
\"컴퓨터!\"
\"훈이랑 형이는 시험공부하려 나왔더라. 너 빨리 올라와.
점심먹고 얼른 올라와.\"
\"알았어.\"
ㅎ 이건 누가 시험을 보는 사람인지
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오늘 아이와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아이에게 몰아세우지 않고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읽으려 했다.
싸우고 나면 내 마음은 더 아프고
아이는 더 어긋나니
아이는 아직도 아이다.
키는 나보다 더 크지만.
그래 어미 마음을 어찌 알겠는가?
내 마음을 추스려야하는 것은 바로 내 자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