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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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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니 맘을 내가 어찌 알아?


BY 나답게 2010-09-25

다음 주 수요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인 우리 큰아들 모는 읽고 싶은 책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가 보다.

특별히 스타크래프트도.

 

외출하고 돌아오면서 큰아이 친구들이 집 가까운 학원에서 공부하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모습을 보고는

헐레벌떡 집으로 왔다.

그리고 아직도 할머니집에서 있는 모에게 전화를 했다.

 

\"어디야?\"

\"할머니 집.\"

\"뭐해?\"

\"컴퓨터!\"

\"훈이랑 형이는 시험공부하려 나왔더라. 너 빨리 올라와.

 점심먹고 얼른 올라와.\"

\"알았어.\"

 

ㅎ 이건 누가 시험을 보는 사람인지

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오늘 아이와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아이에게 몰아세우지 않고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읽으려 했다.

 

싸우고 나면 내 마음은 더 아프고

아이는 더 어긋나니

 

아이는 아직도 아이다.

키는 나보다 더 크지만.

 

그래 어미 마음을 어찌 알겠는가?

내 마음을 추스려야하는 것은 바로 내 자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