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이 코앞에까지 바짝 다가왔나 보다
한낮엔 타죽을까봐(?) 밖에 나가기 겁이날 지경으로 폭염이
장난이 아니다
오존주의보도 발령하는 걸 보면 과연 지구가 뚫리긴 뚫렸나 보다
이렇게 이글이글한 태양아래 나는 자동차를 끌고 면허를 따겠다고
골몰하고 있다
강사가 자꾸 바뀌니 적응하는 것도 어려워 아예 지정강사로 해달라구
학원에 요청을 하여 내 또래는 됐음직한 아저씨 강사와 짝이 되었다
첫 대면부터 자기와 나이가 비슷해 보인다며 반말 비스무리하게 하는지라
괘씸하긴 하지만 비위 거슬리기 보다는 어찌됐든 면허를 따는 게 우선인지라
따고나서 보기루 하고 패스~~~
그래도 완전초보 생짜인 내 마음을 알아주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긴장을 풀어주니 머리속에 쏙쏙 들어와 일취월장(?) 운전대를 잡는 손에
자신감이 부쩍부쩍 붙는 듯하다
예정됐던 1시간 강의는 왜 그리도 쏜살같이 흘러가 버리는지
이제 손에 익어 뭔가 감을 잡을만하면 강사는 벌써 시간이 지났다고
내릴 준비를 한다 내 원 참....
등록할 때 장내기능 8시간으로 신청했는데 5시간 정도했을 때 학원에서는
자꾸 15시간 정규반으로 하라고 권하는 듯 한데 그냥 내 생각대로 밀어 부치고
일단 8시간 채우고 기능시험을 한 번이라도 보기루 결정했다
처음에 8시간 생각하면 까마득할 것 같았는데 월욜(6/14일)이 기능시험인데
교육시간은 2시간밖에 안 남아 그걸 최대한 잘 활용을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집에서 코스가 적힌 안내지를 보면서 직접 운전을 하던 생각을 하며
강사가 가르쳐준 대로 머리속 시뮬레이션으로 운전을 해보곤 한다
내일은 7시간째 수업 받고 시험보러가는 날 마지막 1시간으로 마무리하고
시험장으로 갈 것이다
강사 말로는 교육장에서 잘 하던 사람이 정작 시험장에서는 너무 긴장하여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니 일단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긴장하지 않고 시험삼아 시험을 볼 것이다
확률은 50%라고 강사도 말했으니 어차피 떨어질 각오를 하면
마음은 편하지 않을까 싶다
시험장 분위기도 익힐 겸 경험을 쌓는다 싶으면 부담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을테니...
그래도 시험에 떡하니 붙어 기쁜 마음으로 연습면허를 취득한
내 모습을 상상하며 월요일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