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안에 혼자 있습니다
임지훈,,그댈 잊었나 ..노래가 잔잔하게 깔리고 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살아생전 미웠던 아버지가 그리워 너무 그리워서 어제도 오늘도 눈물을 훔쳐내립니다
얌전하시고 말씀없고 꽃을 유달리 좋아하셔서 판잣집같은 햇빛없는 방안에서 가을이면 국화를 봄이면 싸구려 작은화분을 주루룩 늘어진열하시고 부잣집베란다에서 멀리 세상을 내려다 보듯하시던 내 아버지...
당신이 가고 나서 난 알았습니다
미워해도 잊으려해도 난 당신을 사랑했단걸 당신 가고 없는 지금새 알았습니다
돌아가실걸 알았나 병명알기한달전에 자식한테는 전혀 특별한 감정 없던 당신이 내게 머라 하셨나요..
당신 싫어서 밥을 머리 숙여 먹던내게 당신은\"그렇게 밥을 먹으면 체한다 물먹고 천천히 먹어라\"이말에 난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았습니다 무슨 죽일말을 한것처럼 난 그랬고 그말을 난 어찌들어야 할지 몰라 밥숟가락을 멈추고 잠시 당신을 처다본 그날 당신을 그 사랑을 다시 받고 싶습니다
지금 밖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바람에 처리처리합니다
햇살은 어제보다 더 가볍게 밝고 시간은 잘도 갑니다
당신향한 그리움에 난 시들어가듯 하는데 봄은 당신없는 이 세상을 더 화려하게 합니다
사랑만 내게 남겨놓고 당신은 가셨습니다
눈물만 남기고 당신은 떠나셨습니다
당신도 날 잊지 못하나요
밤이면 우수수 머리 빠진듯 당신이 내 옆에 앉아 있다 새벽에 가신듯 흔적을 혹여 찾아봅니다
아직 내 폰에 당신 번호가 있습니다
걸면 당신폰이 울립니다
아직 해지를 못한 까닭입니다
오늘도 한껏 당신 그리워 음악을 많이 들을거 같습니다
차츰 이런날이 줄어들고 끝내 없어지겠지요
그래도 난 당신 딸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