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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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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밥상 ^______^*


BY 희망이 2010-05-03

2000원의 행복밥상^^*

 

1990년 결혼하고 난 유치원에 선생님으로 나가고

신랑은 군인 중위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집에 일찍오는 사람이 저녁상을 차린다.

우리부부가 월급을 받은 날 제일 먼저 하는 일 1번 봉투부터 30번 봉투까지 번호 붙여

만들어놓은 편지봉투에 2000원씩 넣어두는 일이다.

 

건 일찍오는 사람이 저녁상을 차리기 위한 돈 ^^*

난 헐레벌떡 유치원을 마치고 집으로 뛰어와 하얀봉투에 2000원을 빼들고 구멍가계로

달려간다 “이거 떨이로 주세요 네.....!” 그래가며 깍고 깍아 야채 몇가지 사들고와 쪼물락 쪼물락 거리며 반찬을 만들어두 두 서너가지를 만들기도 빠듯한데 .....

참 희얀한 것은 우리 신랑이 저녁상을 준비하면 나보다 늘~~푸짐했다.

 

어느날 인가 거의 비슷하게 도착을 한 듯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가는길인데

저기 군복을 입은 눈에 익숙한 사람이 마트를 향해가고 있다 ㅋㅋㅋ

여보! 하며 뛰어갈려다가 살살 뒤로 따라 가봤다 어디가서 어떻게 저녁상

준비를 하나보려고 그런데 마트로 쑥 들어선 군인아저씨는 성큼성큼 만들어파는 반찬

가게로 간다. 그러고는 멸치볶음 500원어치, 연근조림 500원어치, 미역볶음 300원어치,

구운김 200원어치 오뎅볶음 500원어치..... 그리 장을 봐들고 집으로간다

군인아저씨가 사서 일까? 담아주는 아줌마도 인심 넉넉하게 담아 주셨는가부다.

크~~~~! 저거였구나! 웃음이나와 견딜 수 가 없었다.

난 것도 모르고 저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

 

난 맨날 가계가서 “아저씨 깍아주세요” 하며 매달려 사와 준비해두 3가지를 넘을 수

없었던 저녁반찬 크~~저거 저거였군 웃으며 신랑뒤로 다서 헉~~~하며 놀래키곤

우리둘 그날저녁 세상에서 젤로 맛난 저녁상을 함께 차려먹었던 기억난다 .

그후로 나는 가끔 바쁠때면 우리 신랑의 방법을 쓰곤했지만 그래두 난 내식대로

아직까지도 여전히 바쁘게 쪼물락 쪼물락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