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형극하는 팀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주제가 나이들면이었어요.
제가 아이들이 오징어 몸통만 먹어서 전 늘 다리만 먹게되는데
혹 아이들이 나중에 \"울 엄마는 오징어 멈통은 안먹고 다리만 좋아한다\"고 할까봐 걱정이 돼서
다리 먹으면서도 매번 \"엄마는 몸통을 좋아하지만 니들을 위해 먹는거야!
나중에 엄마 늙으면 맛난것 좋은것 많이 사줘야해?\"
하며 엄마도 스스로 챙겨버릇해야한다고 말하자
어떤 친구 엄마가 라디오에서 사연을 들었는데
할머니 손자 아들 셋이 식사를 하는데 손자가 할머니 앞으로 계란 프라이를 슬쩍 밀어놓자 아들이 냉큼가져다 먹더래요.
그걸 보고있던 손자가 아들에게 \"아빠! 그거 할머니 드시라고 드린건데 왜 아빠가 드세요?\" 물었더니
아들 왈\" 니 할머니는 계란프라이를 싫어하셔서 입에도 안대셨단다. 아빠 어려서 부터 늘 싫어하신다고 아빠만 주셨거든\"
그러자 손자가 하는 말이
\" 할머니가 게란을 얼마나 좋아하시는데요? 저희들이랑 식사가시면 계란찜에 계란 프라이만 시켜드셔요\"
그 말을 들은 아들은 그제서야 어렵던 시절 귀한건 아들에게만 주시려 그런 말씀을 하신걸 알게 되었다는 이야길 하시며
앞으론 나두 너희들에게 표현하며 살련다고 하시더래요.
그리곤 그날이후 생신이나 기념일이되면 꼭 선물을 사오라고 하시고
안사온 자식들은 가서 사오라고 쫒아 내셔서 오빠가 두번이나 쫒겨났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위들에게도 \"올해는 귀걸이가 가지고 싶으니 이번 생일 날 사오게나\"
이런식으로 집어서 말씀해주시니 오히려 더 편하더라고...
그 얘길 들으며 모두가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 받기만 하는거 말고
부모에게 해 드릴 수 있는걸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는 늘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죠.
하지만 가끔은 나를 챙길 필요가 있고 아이들에게도 부모를
챙겨야한다는걸 알려준다면 좋은 가르침이 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