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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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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일기 4 ㅡ 고모, 드디어 해내다


BY 초록이 2010-01-11

 

우리 형님이 마침내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을 했다

 

12월 16일 합격자 발표가 있고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고모의 합격 소식을 전하는

어머니의 밝은 음성이 자못 떨리는 듯 하다

 

ㅡ 에미야 ,,, 숙이가 됐단다

    드디어 됐단다,,,,

 

ㅡ 허 ㄱ ! 진짜요 ? 합격 했어요?

 감평에 붙었다구요?? 야호 !!!!!!

어머니~~~~~~~~~~~~~~~~~ 정말 잘 됐어요~~~^^**

 

 

아,,,,고모가 뜻을 이뤘구나

고시만큼 어렵다는 감정평가사 그 질긴 시험의 끈을 끊어 버렸구나

형님은 6년전부터 이 시험에 응시해 왔다

1차에는 잘 붙는데 2차에서 번번히 떨어져 수많은 날들을 수험 공부에 바쳐 온 것이다

남편의 누나인 손위 시누는 독신으로

통신사 기자생활하다가 학교선생님으로 또 우체국 공무원 오래 하다가 이 시험을 위해

과감히 퇴직했었다

고모는 사실 서울대를 졸업한 재원이다

어려서 부터 총명했는데 가정형편은 어려워 남의 집 숙식 가정교사를 하며

집에다 돈을 벌어주며 공부를 해 서울대에 들어 갔다고

시어머니가 안쓰러워하는 동시에 뿌듯해 하는 효녀딸인 것이다

 

어리고 쌩쌩한 젊은 수험생들틈에서 고모가 연이어 시험에 실패하자

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ㅡ 안될거야.... 나이가 얼만데....예전같지 않지 암~

그만하고 방향을 틀때도 됐는데....언제까지 시험만 볼려고..

어머니 연세도 많으신데...그만 포기하지...

 

올해 첫달 어머니생신 모임때 나는 마음을 바꿔

고모를 응원하기로 마음 먹었다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줄 메모와 약간의 격려금을 챙겨 주며

화이팅을 빌었는데

이게 조금의 약발은 되었는가 ㅎ

 

이제 연수를 거쳐 자격증을 받고 본격적인 부동산 전문가로

전국을 다니며 활동 할 우리 형님, 멋지다 !

 

우리가 둥지를 틀 멋진 시골집과 땅도 알아봐 주면 좋겠고마 ㅋㅋ

 

형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